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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음식의 대명사인데…"초콜릿이 당뇨병 위험 10~21%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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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이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다크 초콜릿이든 밀크 초콜릿이든 상관없이 초콜릿을 많이 먹는 사람은 당뇨병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Igor Normann-shutterstock.com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하버드 대학교 T.H. 찬 공중보건대학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영국 의학 저널'을 통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초콜릿의 주성분인 코코아는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코코아 함량이 높은 다크 초콜릿은 혈압을 낮추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해 성인 심혈관 건강에 이롭다는 연구가 많다.

반면, 설탕이 첨가된 밀크 초콜릿은 체중 증가와 심혈관 건강에 좋지 않다고 여겨진다.

연구팀은 초콜릿 종류별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대규모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19만 2208명의 성인을 평균 25년 동안 추적 관찰하며 초콜릿 섭취 빈도와 당뇨병 발생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관찰 기간이 끝난 후, 1만 8862명이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초콜릿 섭취 빈도와 양을 보고한 11만 1654명 중 4771명이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초콜릿 종류와 상관없이 주 5회 이상 약 28g의 초콜릿을 섭취한 사람들이 거의 또는 전혀 초콜릿을 먹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10%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주 5회 28g의 다크 초콜릿을 섭취한 사람들은 대조군에 비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21% 낮았다.

다크 초콜릿은 체중 증가와 거의 관련이 없었다. 그러나 밀크 초콜릿 섭취가 증가하면 장기적으로 체중 증가로 이어졌다.

다만 당뇨병 예방을 위해 초콜릿을 섭취하는 건 권장되지 않았다. 존스 홉킨스 대학교 의과대학의 아나스타시아 마타이우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초콜릿 제품은 사탕으로 간주되며 설탕을 포함하고 있어 혈당 조절을 목적으로 초콜릿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구 저자인 빈세이 리우 박사도 "이 연구는 관찰 연구이므로 초콜릿 섭취와 당뇨병 예방 간의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며 "당뇨병과 관련된 식이 요인을 고려했지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미지의 요인이 있을 수 있다. 인과관계를 확인하려면 추가적인 무작위 대조 시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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