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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혐의' 수사하는 검찰 특수본부장과 한동훈의 관계
최보식의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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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식의언론=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
아래 글은 본지의 입장이 아닙니다.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게재합니다.(편집자)

조국의 비리는 마침 결집한 보수의 격렬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것도 입시비리였다. 비리는 자세하게 드러났다. 이는

윤석열 부하 수사관이 열심히 물어다 주는 작은 정보전이었다고 본다. 나중에 이 수사관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큰 혜택을 윤으로부터 직접 받게 된다.

조국 비리와 함께 윤석열을 내치려는 문재인 정권이 치고받는 필연적 내분과 결과적 갈등이 잇달아 터져 나왔다. 조국은 원래 종북 진영은 아니었지만 문 정권에는 적지 않은 지분을 가진 차세대 주자였다.

윤석열은 이 과정에서 보수의 주목을 끌었고 보수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어제의 원수가 오늘은 '적의 적은 우군'이라는 단순 논리로 대환영을 받았다. 철저하게 진영이 논리였다.

그러나 구조적 동인은 다만 서울대 법대일 뿐이었다.

국힘당은 마침 검찰을 떠난 윤석열을 영입했다. 그렇지 않아도 국힘당은 서울대 법대 출신들이 많았고 더구나 판검사들의 소굴이다시피 했다.

국힘당은 갖은 수법으로 윤을 여론조사 1위로 만들어냈다. 막판에는 신천지 등 일부 종교단체 회원들을 당원으로 끌어들였다는 설이 있다. 바닥 당원들을 동원해 몰표를 만들어 냈고 여기에 다양한 마사지까지 가세했다고 한다.

결국 홍준표를 꺾고 윤석열은 일반여론과는 달리 국힘당의 대선후보가 됐다. 민주당이 종북당이었다면 국힘은 판검사당이다. 애궂은 국민들만 깨춤을 덩달아 추는 셈이다.

그런 과정을 거쳐 윤석열은 사회주의 당도 아닌 보수당에서 당내 거물들의 조작 노력에 힘입어 보수의 주인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나는 지금도 윤과 김건희가 보수의 환영을 받게 된 것을 서울대 법대 조직 덕분이었다고 본다.

윤리적 패악질, 정의감에 대한 배신, 검찰권의 남용, 보수의 파괴, 이 모든 죄악은 불문에 부쳤다. 서울대 검사집단의 권력 창출 혹은 집권을 위해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도 무방했다.

필자는 음모론에 전혀 동의하지 않지만 국힘당 내부의 은밀한 조직은 명백하게 검사 집단이다. 지금 윤석열을 내란죄 피의자로 만들며 윤과의 관계를 절단하고 있는 그룹도 마찬가지다. 검찰은 신속하게 특수본을 구성하여 내란죄 수사에 착수하고 있다. 특수본부장에는 박세현 고검장이 임명되었는데 박세현은 한동훈과 현대고 서울법대 동문 후배다.

무언가 냄새가 난다고 해도 좋은 그런 우연의 일치다. 한동훈의 장인 진형구(전 대전고검장)와 박세현의 아버지 박순용(전 검찰총장)은 친구들 중에서도 절친이다. 검찰은 벌써 윤통과 관계를 절단하고 한동훈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국힘당은 한동훈으로 접수되는 것인가.

나는 한동훈은 윤석열과 동업자요, 한 배를 탄 사람이라고 본다. 범죄나 그동안의 죄질이 다를 수 없다. 만일 윤석열을 단죄한다면 한동훈도 단죄되어야 한다. 그러나 국힘당에서는 권력기구 냄새가 풀풀 풍긴다.

국힘당은 소수의 검판사들이 여론도 만들어내고 아주 쉽게 조작하는 그런 수상한 당이다. 그렇지 않으면 윤을 만들어 낼 수 없었다. 윤을 결정하는 숨겨진 조직이 내부에 존재하는 당이다.

광범위한 시민 레벨의 기반을 갖지 못하고 유력자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그런 위장 구조 정당이다.

그렇게 윤석열은 이중의 구조 속에서 보수의 대선 후보가 되었다. 이준석 등은 명목상으로는 당 대표였지만 실제로는 껍데기에 불과했다. 이 갈등은 내내 지속되다가 결국 얼마 못 가 이준석을 내치기에 이른다.

국힘당은 원래 그런 정당구조였다. 그들은 권력을 공유한다.

필자는 지금도 윤통에 대한 일부 보수진영의 열광과 지지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필자는 반윤리적인 결정이요, 조작된 결정이라고 보기 때문에 윤통을 결코 필자의 대통령으로 수용한 적이 없다.

바보들은 박수를 치면서 좋아한다. 그들은 순진한 바보들이다. 그 정당을 보수정당 자유의 정당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그 정당은 다만 낡은 계급 정당일 뿐이다. 검사스럽게 잔머리를 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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