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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교체할 생각 없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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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임기를 보장하겠다는 의사를 8일(현지 시각) 밝혔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공개된 미국 방송 NBC와의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을 교체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럴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사퇴하라고 하면 그는 그렇게 하겠지만, 내가 요청한다면 아마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까지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연준에 대한 거센 불만을 드러내왔다. 파월이 임명된 그해 기준 금리를 4차례 올리자 트럼프는 ‘연준이 미쳤다(gone crazy)’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대선 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했지만, 파월은 지난 9월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등 트럼프의 발언과 반대되는 행보를 보여왔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날 인터뷰로 차기 행정부에서 연준의 독립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의 긴장 관계는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AP 통신은 “감세와 광범위한 관세 부과를 하려는 트럼프의 정책은 고(高)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이럴 경우 파월 의장이 트럼프 당선인이 원하는 만큼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둘 사이의 마찰이 우려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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