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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非중국 시장 점유율 45.6%…2.7%p↓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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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10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K배터리 3사의 점유율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CATL이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면서다.
9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비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탑재된 배터리 총 사용량은 약 290.2GWh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성장했다.

K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역시 성장세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6.2% 성장하며 2위를 유지했고, SK온은 10.2%의 성장률로 3위에 올랐다. 삼성SDI는 2.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K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 하락한 45.6%를 기록했다. 각 사의 주요 고객사인 글로벌 OEM들이 판매 부진을 보인 영향이다.

먼저, 삼성SDI의 고객사 아우디는 Q8 e-Tron의 판매량이 감소해 전년 대비 아우디에 탑재된 삼성SDI의 배터리 탑재량이 전년 대비 약 2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SK온의 경우 고객사인 현대차그룹의 봉고3 EV와 포터2 EV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각각 66.2%, 62.8% 감소하며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자사 배터리를 탑재한 테슬라 '모델Y'가 전년 대비 3.2%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중국의 CATL은 자국 내수시장의 공급 과잉 이슈를 브라질과 태국, 이스라엘, 호주 등 해외 수출로 해소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현재 테슬라를 비롯해 BMW, 폭스바겐, 현대차 등 다수의 OEM들이 CATL의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그 결과 CATL은 7.8%의 성장률을 보이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CATL은 한국 배터리 업체들에 비해 다양한 거래선을 갖고 있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LFP부터 삼원계 각형 배터리를 바탕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의 전기차 및 배터리 점유율 확대 속도가 주춤한 사이 K배터리사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LFP배터리와 각형 폼팩터 개발 및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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