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1 읽음
MBC 앵커 “권한없는 이들 내란죄 피의자 尹 조기퇴진 운운, 반헌법적”
미디어오늘
0
한 대표가 지난 8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국민의힘 당사로 불러 함께 대국민담화를 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는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엔 국민의힘 의원들이 일제히 불참했는데도 담화문에서 “질서있는 대통령 조기퇴진으로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미칠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정국을 수습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 “대통령 퇴진 전까지 총리가 당과 긴밀히 협의해 민생과 국정을 차질 없이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조현용 MBC 앵커는 8일 저녁 ‘특집 뉴스데스크’ 톱뉴스 오프닝멘트에서 “국민이 권한을 맡기지 않은 이들이 내란죄 피의자 대통령의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을 운운한다. 반헌법적”이라고 비판했다. 조 앵커는 “대통령의 권한이 누구 거냐. 자기들 것이 아니다. 국민에게서 나온 국민이 위임한 권한”이라며 “그 권한을 아무런 근거도 없이, 자기들끼리 짜고 마음대로 나눠 먹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럴 자격도 권한도 없는 이들의 반헌법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을 향해 조 앵커는 “언제까지 내란죄 피의자가 정해주는 대로 따라다니기만 할 것이냐”며 “몸을 던져 내란을 막기는커녕 심지어 위헌적인 계엄에 눈감은, 내란죄 피의자들과 지금 공모하겠다는 건 그들을 돕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앵커는 “여전히 숨어 인사권을 행사하고 무슨 짓을 또 벌일지 모르는, 극도로 위험한 내란죄 피의자를 그냥 내버려두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탄핵은 질서 있는 퇴진이 아니란 소리야말로, 헌정질서에 반하는 말”이라며 “탄핵이야말로, 대한민국 헌법이 정한 유일한 대통령 직무 정지 방법이고, 유일하게 질서 있는 퇴진 절차”라고 반박했다.
조 앵커는 “지금 정치, 경제, 사회, 이 모든 것에 문제를 일으킨 원인은 딱 하나”라며 “하지만 국민을 상대로 한 내란을 막지도 못하고, 내란을 멈추는 자리는 피하고, 내란죄 피의자 직무를 정지시킬 유일한 절차에 참여할 권리와 의무까지 스스로 던져버린 이들은, 오늘도 문제를 외면한 채 반헌법적인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유미 SBS 앵커도 ‘8뉴스’ 「”질서있는 조기 퇴진”…시기 방법 설명없어」 앵커멘트에서 한 대표 담화내용을 두고 “대통령은 사실상 직무에서 배제한 채, 총리와 여당 대표가 국정을 이끌겠다는 건데, 어떤 법적 근거로, 또 언제까지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을 끌고 나가겠다는 건지 비판이 쏟아졌다”고 지적했다. 김명우 TV조선 주말앵커도 ‘뉴스7’ 톱뉴스 오프닝멘트에서 한 대표와 한 총리의 수습 방안에 “하지만 법적 논란은 물론, 당장 야당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이 장관 사의 수용 전에도 비상계엄 이후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의 사의 표명 하루 만에 면직을 재가했고, 지난 6일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의 후임을 오호령 국정원장 특별보좌관을 임명하는 등 버젓이 인사권을 행사중이다.
김현정 KBS 앵커는 ‘뉴스9’ 「정상외교도 총리가 대행?…외교차질」 앵커멘트에서 “국민의힘 설명대로라면 대통령의 정상외교 역할은 한덕수 총리가 대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외교의 중요성이 지금 그 어느때보다 높은데 정상외교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단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