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2 읽음
조선업계, 8년만에 최저 수주에도 웃는 까닭
IT조선
이로써 한국 조선업계는 극심한 불황을 겪은 2016년 15.5% 이후 가장 낮은 수주 비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16년은 불황에 수주난과 구조조정을 거치던 시기였다.
중국과 비교하면 사상 최대 격차를 보일 전망이다. 중국은 올해 들어 11월까지 한국의 4배에 달하는 4177만CGT(1518척)를 수주해 69%의 수주 비율을 나타냈다. 한국과 격차는 3085만CGT다.
한국 조선업계는 낮은 수주 비율에도 올해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 수주로 올해 수주 목표액을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신조선가 지수 상승, 원·달러 환율도 호재로 꼽힌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205억6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액 135억달러의 152.2%를 달성했다. 한화오션은 81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수주액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올해 목표액 97억달러의 70% 수준인 68억달러를 달성했다.
신조선가지수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조선가지수는 1998년 1월을 100으로 기준 삼고 새로 만드는 선박의 가격을 반영한 지수다. 지수가 높을 수록 비싼 가격에 선박을 수주했다는 의미다.
올해 11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9.18로 전년 동월 177.07 대비 7% 상승했다. 2020년 11월 125.06와 비교하면 51% 증가했다. 선종별 1척당 선가는 17만4000세제곱미터(㎥) 이상 LNG 운반선이 2억6000만달러,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1억295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2억7500만달러였다.
최근 고환율 역시 조선업계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선업계는 선박 건조 대금을 대부분 달러로 받아 환율이 오르면 수익성이 높아지는 구조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달러당 1400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보다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는 고부부가치 선박을 선별 수주하고 있어 단순히 양국간 수주량으로 비교하긴 어렵다”며 “조선업은 수출 산업인 만큼 환율이 오르면 수익성에 도움이 되는데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선별 수주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