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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19일) 영화 '내부자들' 촬영지 새한서점서 큰불… 7만 권 헌책과 함께 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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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재로 건물 전체(363㎡)와 내부에 있던 서적 7만여 권이 전소됐고, 소방서 추산 약 34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70대 주인 이 씨는 스스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단양소방서는 소방차 9대와 소방 인력 30여 명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화재는 3시간여 만에 진압됐으나, 책더미 속 잔불 정리는 이날 새벽까지 이어졌다.
소방 당국은 화목 보일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번 화재로 새한서점은 터만 남은 상태다. 산더미 같은 헌책과 독특한 분위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던 이곳은 영화 '내부자들'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극 중 조승우와 이병헌이 술잔을 나누며 복수를 다짐하는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서울 고려대 인근에서 25년간 운영된 새한서점은 2002년 단양으로 이전했다. 이후 연극, 거리 공연, 작은 결혼식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며 지역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단양 숲속에 위치해 있음에도 관광객과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장소였다.
단양군 관계자는 뉴시스에 "주인 이 씨는 건강도 좋지 않았는데, 서점에 딸린 작은 집에서 지내며 책을 관리했다. 화재 당시 핸드폰조차 가지고 나오지 못했다더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이어 "현재는 자녀 집에서 임시로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