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따라해도”.. 중국 車 기반으로 개발된 가성비 전기 SUV 공개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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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따라해도”.. 중국 車 기반으로 개발된 가성비 전기 SUV 공개

토픽트리

말레이시아의 대표 자동차 브랜드 프로톤(Proton)이 자국 최초의

‘e.MAS 7’을 공개하며 전기차 시장 재편에 나섰다.

지리(Geely)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이 모델은 중국산 EV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말레이시아 정부의 전기차 보급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시장을 주도하던 해외 브랜드보다 저렴한 가격 책정은 물론, 포르쉐를 연상케 하는 외관 요소까지 더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e.MAS 7은 프로톤이 내놓은 첫 번째 순수 전기 SUV로,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 중인 중국 지리의 지원 아래 완성되었다.

차량 길이 4,615mm, 휠베이스 2,750mm에 이르는 이 모델은

지리 갤럭시 E5

를 바탕으로 한 ‘배지 엔지니어링(Rebadging)’ 사례로 평가된다.

외관상 지리 원형 모델과 매우 유사하지만, 후드에 새겨진 프로톤 브랜드 로고와 수정된 전면부 일부 디테일을 통해 약간의 차별화를 꾀했다.

디자인 측면에서 전폭 LED 미등, 온실 형상, 표면 조형 등 포르쉐 카이엔을 연상시키는 스타일링 요소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파스텔 톤의 쿼츠 로즈(Quartz Rose) 컬러 등 다양한 색상 조합으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파워트레인은 단일 전기 모터로 최대 215마력, 320Nm의 토크를 발휘하며, 0-100km/h 가속은 약 6.9초로 프로톤 역사상 가장 역동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배터리 용량은 49.52kWh와 60.22kWh 두 가지 옵션으로, WLTP 기준 주행가능거리는 각각 최대 345km와 410km에 이른다.

또한 프로톤은 배터리 수명 면에서도 921회 완전 충전 사이클(약 400,000km)을 거친 후에도 90% 이상의 배터리 상태가 유지되는 성능을 강조하며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

가장 주목할 점은 가격 정책이다. e.MAS 7은 말레이시아 현지 기준 105,800링깃(약 3,400만 원)에서 시작해 최고 123,800링깃(약 4,000만 원)에 이르는 범위 내에서 판매된다.

이는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BYD 아토(Atto)3

보다 상당히 저렴한 수준이다.

BYD 아토3가 149,800링깃(약 4,820만 원)부터 시작하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에서 e.MAS 7은 확실한 우위를 가진다.

이로써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은 전기차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고, 정부가 목표하는 2030년 신차 20% 전기차 비율 달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e.MAS 7 출시가 말레이시아 EV 시장에 새로운 판도를 열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중국 기술 기반의 신뢰도, 그리고 정부의 전기차 지원 정책이 시너지를 내어 전기차 대중화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 역시 이 모델이 국산 전기차 생산 역량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