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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이 없었으면 우승 못했다” KIA 2024 MVP들의 저녁식사…미친X와 미친X의 특별한 만남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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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광주광역시 임동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 기아 김도영이 1회말 무사 2,3루서 1타점 내야 땅볼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광주=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이 없었으면 우승 못했다.”

KIA 타이거즈 유튜브 채널 갸티비는 최근 올해 정규시즌 MVP 김도영과 한국시리즈 MVP 김선빈이 소고기로 저녁식사를 하는 모습을 내보냈다. 제작진과 김도영, 김선빈이 다양한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1~2편으로 나눠 공개됐다.
23일 오후 광주광역시 임동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 기아 김도영이 2회말 2사에서 솔로홈런을 터뜨린뒤 환호하고 있다./광주=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지난 18일 공개된 2편에 진솔한 ‘야구 토크’가 많았다. 제작진이 두 사람에게 올해 서로의 활약을 돌아봐 달라고 하자 김선빈이 간략하게 2024시즌 김도영을 이렇게 정의했다. “미친X.’ 그러자 김도영이 대선배 김선빈의 한국시리즈 활약도 대단했다고 했다. 김선빈은 웃으며 “그런데 나도 한국시리즈에선 미친X라고 생각했어”라고 했다.

말 그대로 두 사람은 진짜 미쳤다. 김도영은 올해 141경기서 544타수 189안타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장타율 0.647 출루율 0.420 OPS 1.067을 기록했다. 4월 최초 10-10, 전반기 20-20, 최연소 및 최소경기 30-30,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히트, 3-30-30-100-100, 한 시즌 최다득점까지.

그야말로 2024년은 김도영의 해였다. 김선빈은 “진짜 너무 잘 했다. 내가 항상 인터뷰하면 얘기하는 게, 도영이 없었으면 올해 우승 못했다고 그런다. 그것도 나이 어린 선수가, 프로 3년차인데”라고 했다. 실제 KIA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는데 김도영의 지분은 엄청났다. 올해 연봉 1억원을 받은 김도영은 역대 4년차 최고 연봉(이정후, 3억9000만원)을 사실상 예약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김선빈은 올해 김도영의 가장 빛난 순간으로 30-30을 달성한 8월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꼽았다. 김도영은 당시 홈런으로 대기록을 세웠다. 김선빈은 “내가 득점 주자였다”라고 했다. 그러나 김선빈은 츤데레 성격답게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김선빈은 웃더니 “시즌 중에 도영이한테 그랬다. 30-30-30(실책) 하겠는데? 몇 경기 (실책)안 나와서 네가 안 하겠다 그랬잖아. 이랬는데 진짜 하더라고”라고 했다. 즐거워하던 김선빈과 달리 김도영은 “잠실에서 유독 실책을 많이 했다. 하도 그런 일이 많으니 투수들에게 미안했다”라고 했다. 그러자 김선빈은 “도영이가 실책한 날 또 잘 쳤다”라고 했다. 은근슬쩍 후배를 챙겼다.

김선빈은 한국시리즈의 히어로였다. 1~5차전서 17타수 10안타 타율 0.588 2타점 3득점 4사사구 OPS 1.518로 펄펄 날았다. 김도영이 “한국시리즈에 선배님이 없었으면 우승 못했다. 나갈 때마다 안타를 치니까 신기했다”라고 했다. 김선빈은 웃더니 “그건 나도 인정해”라고 했다.
28일 오후 광주광역시 임동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기아 김선빈이 7회말 안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잇다./광주=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선빈은 정규시즌서도 116경기서 타율 0.329 9홈런 57타점 OPS 0.827로 맹활약했다. 그는 “한국시리즈서 미친 선수가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미친 게 아니라 베테랑들이 전부 잘했다. 그래서 우승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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