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2 읽음
트럼프 “EU, 미국산 석유·가스 구매 안 하면 끝장 관세”
조선비즈
0트럼프 당선인은 20일(현지 시각) 본인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엄청난 (미국의 대EU 무역) 적자를 보상해 주기 위해 (EU가) 우리(미국)의 석유와 가스를 대규모로 구매해 줘야 한다고 유럽연합에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하지 않겠다면, 끝장을 볼 때까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EU 상대 상품 및 서비스 무역 금액은 2022년 기준으로 수출 5920억달러(한화 858조9000억원), 수입 7233억달러(1049조4000억원)로, 연간 적자는 1313억 달러(190조5000억원)였다.
EU는 트럼프 2기 행정부와 에너지 부문을 포함해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올로프 질 EU 집행위 무역담당 대변인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이미 차기 미 행정부와 에너지 문제를 포함해 건설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8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방안을 제안했다며 “러시아산을 미국산으로 대체하면 우리에겐 더 저렴해 에너지 가격을 낮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은 연방정부 부채한도를 늘리기 위한 예산안 통과가 불발돼 ‘정부 셧다운’ 위기가 다가오자, 부채한도를 아예 폐지하거나 유예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의회는 우스꽝스러운 부채한도를 아예 폐지하거나 2029년까지 연장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아예 합의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