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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정찰위성 3호기 21일 발사… 24시간 북한 감시한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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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발사장에 도착한 정찰위성 3호기는 이날 오전 3시 34분(한국시각 오후 8시 34분) 미국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체 팰컨9에 탑재돼 발사된다. 이 위성은 발사 51분 만에 발사체와 분리돼 궤도에 진입한다. 군 당국은 지상국과의 예정된 교신 시간을 발사 시점부터 약 3시간 뒤로 예상하고 있다. 지상국과 교신에서 위성체 상태가 정상 확인되면 발사는 성공이다.
군의 정찰위성 1호기는 지난해 12월 2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2호기는 지난 4월 8일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네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됐다. 두 위성 모두 팰컨9에 탑재됐었다. 1호기는 지난 3월 중순 운용시험 평가를 거친 뒤 지난 8월부터 북한 내 주요 표적을 정찰·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2호기는 현재 운용시험 평가가 진행 중이다.
이번 발사될 3호기에는 2호기와 마찬가지로 합성개구레이더(SAR·Synthetic Aperture Radar)가 탑재된다. 레이더에서 전파를 보내 반사돼 되돌아오는 신호를 수신해 영상을 생성하는데, 날씨와 상관없이 주·야간 위성 영상을 얻을 수 있다. SAR로 만들어진 영상은 흑백으로, 전문가의 분석이 필요하다. 국방과학연구소가 2·3호기의 개발을 주관했다.
1호기에는 전자광학(EO·Electro Optical) 및 적외선(IR·Infra Red) 촬영 장비가 탑재됐다. EO는 가시광선을 활용해 지상을 직접 촬영할 수 있어 영상의 시인성·가독성이 높지만, 기상 조건에 제약이 있다. IR은 적외선 검출 센서를 이용해 획득한 영상정보를 제공한다. 야간 상황에서도 영상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군 관계자는 “장단점이 있어 상호 보완적 운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 정찰위성은 한국형 3축 체계에 기반이 되는 대북 감시·정찰에 쓰인다. 한국형 3축 체계는 적 미사일의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발사 전에 제거하는 킬체인에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대량응징보복(KMPR)을 더한 개념이다. 1호기가 태양동기궤도로 지구를 도는 반면, 3호기는 특정 지역의 방문을 최적화하기 위해 설계된 경사궤도로 지구를 돈다. 한반도를 하루에 최대 6회 방문해 촬영하는 등 1호기보다 방문 빈도가 높다.
국방부 관계자는 “3호기도 발사에 성공하면 1·2호기와 함께 표적의 움직임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며 “표적 특성에 맞는 센서(EO, IR, SAR)를 활용해 북한의 도발징후를 입체적으로 식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내년 2월과 5월에 정찰위성 4, 5호기를 발사할 예정이다. 정찰위성 5기를 모두 확보하면 북한 내 특정 표적을 2시간 단위로 감시·정찰할 수 있다. 국방부는 2030년까지 소형 및 초소형 정찰위성 50~60기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