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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과 입

삐죽빼죽 가지들의
부드러운 말 한 마디
되어주는 잎이 감싸주듯

삭막한 몸뚱이에도
부드러운 말 한 마디
전해주는 입이 감싸줍니다

부드러운 잎도 입도
날이 풀려야 생기려는지
말 한 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데
부끄러운 입들이 부끄러움을 모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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