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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억의 무게감이란…만년 꼴찌 이적→커리어로우→개인훈련 자청, 해설위원 출신 초보 감독 안다 "정아요? 정말 많이 노력해요"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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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캡틴' 박정아(31)의 마음고생을 알고 있다.
박정아는 2022-2023시즌이 끝난 후 3년 최대 23억 2500만 원을 받는 조건으로 한국도로공사를 떠나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지금은 여자부 연봉 1위는 8억 원을 받는 김연경(흥국생명)과 강소휘(한국도로공사)지만, 2023-2024시즌에는 박정아가 '연봉 퀸'이었다.
그는 2023-2024시즌 2%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도로공사에서 뛰던 2020-2021시즌 이후 4년 만에 리그 전 경기를 소화했으나 468점 공격 성공률 32.67%에 그쳤다. 32.67%는 데뷔 후 가장 저조한 공격 성공률에 그쳤다. 또한 이전과 다르게 리시브에 가담해야 했다. 623회. 2011-2012시즌 데뷔 후 가장 많은 리시브 시도였다. 하지만 리시브 효율은 12.84%. 한 팀의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가 기록한 리시브 효율이라고 하기에는 아쉬운 수치에 그쳤다.
물론 아직 아쉽기만 하다. 지금의 공격 성공률보다 2~3p%은 더 높아야 페퍼저축은행도 경기에서 승리를 할 확률이 높아진다. 박정아도 알고 있다.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것을. 장소연 감독은 박정아의 마음고생을 안다. 주장으로서, 또 주포로서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장소연 감독은 최근 "우리 팀에 속한 모든 선수가 다 잘했으면 좋겠다"라면서도 "박정아는 베테랑 선수며, 또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시즌 초반 잘했다가, 주춤할 때가 있었다.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선수다. 휴식일에도 나와 개인 훈련을 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한다. 우리 코칭스태프도 케어를 하려고 하는 편이다. 지금보다 더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승점 19점 6승 12패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18경기 만에 구단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을 썼다. 만년 꼴찌 이미지에서 벗어나 후반기에는 구단 단일 시즌 첫 두 자릿수 승리, 더 나아가 봄배구도 바라보고 있다.
박정아가 중심에 서 팀을 이끌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