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2 읽음
'따라올 자가 없다'…임채빈, 2회 연속 그랑프리 경륜 우승
마이데일리
0
임채빈./경륜경정총괄본부 제공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임채빈이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그랑프리 경륜 결승전’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024 그랑프리 경륜’이 지난 27일부터 광명스피돔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전 경주 특선급으로 편성되어 상위 112명이 출전해 경쟁했다. 첫날인 27일 예선전은 종합득점 우위에 있는 강자들이 큰 이변 없이 무난하게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는 28일 열린 준결승전부터는 이변이 속출했다. 임채빈과 정종진을 제외한 슈퍼 특선 선수인 전원규, 양승원, 신은섭 3명이 모두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또한 강자로 평가되는 성낙송, 정해민, 박용범도 결승행이 불발됐다.

결승전에는 공태민, 정하늘, 임채빈, 인치환, 류재열, 황승호, 정종진이 출전했다. 결승전은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자 임채빈과 그랑프리 5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는 정종진의 맞대결이 주목받았다.

올해 임채빈과 정종진은 8차례 맞대결을 펼쳤고 임채빈이 6차례 승리해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랑프리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10월 경륜 개장 30주년 기념 언론사배 대상 경륜에서 정종진이 우승을 차지했다.

‘2024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그랑프리 경륜 결승전'에서 경주 초반에는 인치환, 공태민, 정종진이 대열 앞을 차지했다. 하지만 동서울팀 정하늘이 기습적으로 치고 나갔다. 이후 임채빈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게 한 바퀴를 남겨둔 시점에서 폭발적인 속도로 앞선 네 명의 선수를 모두 추월했고 그 기세를 몰아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정종진과 인치환은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결승전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임채빈은 하형주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에게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8,000만 원을 받았다. 2위 정종진은 4,000만 원, 3위 인치환은 3,000만 원을 받았다.

임채빈은 “올해 힘든 일이 많았는데, 이번 결승전에서도 김포팀 선수들이 3명이나 올라와서 우승은 힘들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임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임채빈은 올해 다승 1위, 2년 연속 100% 연대율, 그리고 이번 그랑프리 우승을 통해 상금왕까지 차지해 1인 체제를 공고히 했다.

예상지 명품경륜 승부사의 이근우 수석은 “그랑프리 우승을 임채빈이 가져가며 정종진과의 간격은 더욱 많이 벌어졌다. 연대의 불리함도 당당히 극복한 임채빈이기에 이번 그랑프리 우승이 의미하는 바는 더욱 크다”며 “내년에도 임채빈의 1인 천하가 될지, 정종진이 와신상담하며 빼앗긴 왕좌를 되찾을 수 있을지 벌써 기대된다”고 전했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