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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딸과 쓴 디지털교과서 논문… 학자적 양심 부끄러운 점 없어”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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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과거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논문과 관련해 자신의 딸인 이소민 미국 워싱턴주립대 교수를 공동 저자로 올린 것과 관련해 “IT(정보기술) 전공자이자 경제학자로 교수 대 교수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17일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AI 디지털교과서 검증 청문회’에서 교육위원장인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딸의 스펙을 키워주려 한 것 아니냐’고 묻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장관인 동시에 학자이기도 하다”며 “학자적 양심에 결코 하나도 부끄러운 점이 없는 페이퍼(논문)를 썼다”고 했다.
앞서 이 부총리가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20년 이 부총리의 딸인 이소민 교수, 정영식 전주교대 교수와 함께 쓴 디지털교과서 관련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실렸다.
이 부총리는 또 김 위원장이 ‘왜 아빠가 전공자도 아닌 딸에게 관련 논문을 같이 쓰자고 제안했는지 모르겠다’는 취지로 질문하자 “(딸은)경제학자고 IT전공인데 IT전공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이슈가 헬스나 교육에 적용하는 방법이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딸의 스펙을 키워주기 위한 것 아니냐’고 하자, 이 부총리는 “교수 대 교수로 한 것”이라며 “이미 조교수를 하고 있을 때였다”고 말했다.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정영식 전주교대 교수는 김 위원장으로부터 ‘딸과 논문을 작성하는 게 이례적이지 않냐’는 질문에 “(당시)고등학생들 입시 스펙을 쌓는다고 딸과 아빠가 공동저자로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미 (이 교수는)성장한 성인이었고 디지털 경영 전문가였다”고 했다.
이 부총리는 과거 아시아교육협회 이사장 재임 시 에듀테크 기업으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등 특정 업체들과 부적절한 관계라는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대해 “아시아학교협회는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정치 기부금을 받는 것은 절대 사적 이해관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백 의원은 또 AI 교과서 도입과 관련해 이 부총리가 에듀테크 기업과 ‘한몸’이라고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부총리는 “제가 에듀테크 업체들에 이익을 주기 위해 이 일(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한다는 것은 정말 억울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총리는 ‘부총리 퇴임 후 아시아교육협회로 돌아가지 않고, 에듀테크 업체와 관련된 곳에도 몸담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있느냐’는 백 의원 질문에 “약속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