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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역전’에 놀란 與, 정례 전략보고서 낸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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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전략기획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특위 2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현재 상황을 정확히 분석하고 당 지도부와 당 의원들, 당 구성원들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를 판단하는 당내 정례 전략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만들어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최근 지지율 상승 배경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당 지지가 중도층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전략 보고서를 정례적으로 작성해 앞으로의 당 메시지와 정책 방향 등을 점검, 관리해 나가자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당 지도부나 개별 의원들의 언행 등에 대해서도 외부평가를 실시하자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 위원장은 “여론조사 골든 크로스(역전)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여기에 기여한 게 민주당의 실책인지, 국민의힘 스스로의 득점인지를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또 중도층은 앞으로 어느 쪽으로 갈 것인지를 분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 앞에 책임 있게 나아갈 수 있는 당의 내비게이션”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역전했다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39%, 민주당 정당 지지도는 36%로 나타났다. 전날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오차 범위 내에서 국민의힘이 앞섰다는 결과가 집계된 바 있다.
특히 국민의힘이 지난주 리서치 기관에 의뢰해 세 차례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모두 ‘지지율 역전’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지율) 흐름이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특위는 ‘당 개혁 세미나’ 시리즈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당 비전을 재정립하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청사진을 설계하겠다는 게 목표다. 첫 번째 세미나는 설 연휴 직후 ‘보수의 가치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세미나 외에 당내 의원들과 현안, 정책들을 논의하는 토론회나 민생투어도 추진한다. 또 특위 내에 20대부터 70대까지 세대별로 위원회를 꾸려 세대별 국민 목소리를 듣고 여기에서 나오는 의견들을 향후 정책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당 ‘경제활력 민생경제 특위’와도 협력한다는 구상이다.
조 위원장은 “이번 주 대통령 체포라는 헌정사 처음 있는 일로 충격에 빠져 있지만 2월, 3월이 오고 봄도 오지 않겠나. 그때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당이) 고민을 시작했다”고 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방식의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6.3%(총통화 6148명 중 1001명 응답 완료).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