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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역전’에 놀란 與, 정례 전략보고서 낸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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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략기획특별위원회(이하 전략기획특위)가 당 전략보고서를 정례적으로 작성해 내부에 공유하기로 했다. 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역전했다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지지율 상승 흐름의 배경과 기여도를 객관적으로 분석·판단하고 향후 당이 나아갈 방향을 살펴보자는 취지다. 외연확장을 목표로 중도층 의견 청취를 위한 민생투어 등도 추진한다.
조정훈 국민의힘 전략기획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025년 1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략기획특별위 제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조정훈 국민의힘 전략기획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025년 1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략기획특별위 제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조정훈 전략기획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특위 2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현재 상황을 정확히 분석하고 당 지도부와 당 의원들, 당 구성원들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를 판단하는 당내 정례 전략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만들어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최근 지지율 상승 배경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당 지지가 중도층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전략 보고서를 정례적으로 작성해 앞으로의 당 메시지와 정책 방향 등을 점검, 관리해 나가자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당 지도부나 개별 의원들의 언행 등에 대해서도 외부평가를 실시하자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 위원장은 “여론조사 골든 크로스(역전)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여기에 기여한 게 민주당의 실책인지, 국민의힘 스스로의 득점인지를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또 중도층은 앞으로 어느 쪽으로 갈 것인지를 분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 앞에 책임 있게 나아갈 수 있는 당의 내비게이션”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역전했다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39%, 민주당 정당 지지도는 36%로 나타났다. 전날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오차 범위 내에서 국민의힘이 앞섰다는 결과가 집계된 바 있다.

특히 국민의힘이 지난주 리서치 기관에 의뢰해 세 차례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모두 ‘지지율 역전’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지율) 흐름이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특위는 ‘당 개혁 세미나’ 시리즈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당 비전을 재정립하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청사진을 설계하겠다는 게 목표다. 첫 번째 세미나는 설 연휴 직후 ‘보수의 가치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세미나 외에 당내 의원들과 현안, 정책들을 논의하는 토론회나 민생투어도 추진한다. 또 특위 내에 20대부터 70대까지 세대별로 위원회를 꾸려 세대별 국민 목소리를 듣고 여기에서 나오는 의견들을 향후 정책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당 ‘경제활력 민생경제 특위’와도 협력한다는 구상이다.

조 위원장은 “이번 주 대통령 체포라는 헌정사 처음 있는 일로 충격에 빠져 있지만 2월, 3월이 오고 봄도 오지 않겠나. 그때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당이) 고민을 시작했다”고 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방식의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6.3%(총통화 6148명 중 1001명 응답 완료).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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