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64 읽음
'최대 9일' 설 연휴는 따숩게…재계,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
IT조선
1
물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E&A, 삼성중공업, 제일기획, 웰스토리 등 11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은 2011년부터 물품대금을 월 3~4회 주기로 지급해 협력회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스마트공장' 프로그램을 통해 3200개 이상의 중소·중견기업을 지원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거래대금 조기 지급이 원자재 대금과 직원 명절 상여금 지급 등으로 일시적 자금 수요가 많을 협력사에 실질적인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2020년부터 거래대금 지급 횟수를 월 3회에서 4회로 늘렸다. 저금리 동반성장 펀드 약 3400억원, 무이자 납품대금 지원 펀드 약 200억원 등 36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운영해 협력사의 경영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조기 지급 대상은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건설·현대제철·현대글로비스·현대트랜시스·현대위아·현대오토에버 등에 부품과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6000여개 협력사다.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들이 설 연휴 이전 2·3차 협력사들에 납품 대금을 미리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조기 지급의 효과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LG는 납품대금 조기 지급 외에도 협력사가 저금리로 대출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 직접 대출 등을 포함한 1조23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1만1067개 중소 파트너사에 6863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 롯데웰푸드,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26개 계열사가 참여하며, 기존 대금 지급일보다 평균 9일 앞당겨 지급한다. 롯데는 설 연휴 전에 지급되는 대금으로 파트너사들이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다.
롯데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실천하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명절 연휴 이전에 파트너사들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14개 계열사도 1만1700여개 중소 협력사 결제대금 3240억원을 최대 일주일 앞당겨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가 설 명절을 앞두고 거래기업의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해 거래대금을 조기에 지급한다. 조기 지급 대금 규모는 약 3000억원에 이르며 거래기업들은 당초 지급일보다 평균 2주 앞당겨 대금을 받게 된다.
KT는 설 명절을 맞아 중소 협력사들에게 총 1194억원의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한다. KT커머스, KT알파 등 그룹사도 동참해 협력사를 지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