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2 읽음
충격, 같은 작가가 쓴 거라고?… '극과 극' 시청률 기록 중인 한국 드라마 '두 편'
위키트리
0
우선 500억 제작비를 쏟아부었지만 추락 중인 논란작 '별들에게 물어봐'부터 살펴보자. 서숙향 작가가 집필한 '별들에게 물어봐'는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한 로맨스라는 독특한 설정과 톱배우 이민호, 공효진이라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받았다. 제작비만 500억 원이 투입됐고, 작품이 공개되기까지 3년이 걸리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첫 회 시청률이 3.3%(이하 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로 시작했으나 이후 급격히 하락했다. 3회부터는 시청률이 2%대로 주저앉았고, 5회에서는 1.8%를 기록하며 최저점을 찍었다. 6회에서 2.9%로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기대치에는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이다. 빈약한 서사, 시대착오적인 대사, 그리고 불필요한 베드신 논란까지 더해지며 대중과 평단 혹평을 피할 수 없었다.
특히 지난해 방영된 tvN 또 다른 주말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5.9%에서 시작해 24.9% 시청률로 종영했던 것과 비교하면 '별들에게 물어봐' 성적은 매우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tvN 주말드라마가 보통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왔다는 점에서 이번 작품은 서숙향 작가 개인 커리어에도 적잖은 타격을 입히고 있다.
'다리미 패밀리'는 가족 간 갈등과 화해를 중심으로 한 따뜻한 이야기를 다루며 다양한 세대의 공감을 얻고 있다. 진정성 있는 드라마 스토리와 배우들 호연이 어우러져 주말 저녁 시청자들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종영을 앞두고 더욱 상승세를 보이며 '주말드라마 흥행 불패'라는 KBS 명성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거대한 제작비와 기대치에 비해 부족한 서사와 논란으로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반대로 '다리미 패밀리'는 탄탄한 대본과 친근한 캐릭터로 안정감을 줬다. 서숙향 작가 필력은 여전히 뛰어나지만, 소재와 표현 방식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이번 사례는 드라마 성공이 단순히 작가 역량에 달려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대본 완성도 외에도 소재의 참신함, 연출, 배우의 캐릭터 해석, 대중이 원하는 시대적 흐름 등과의 조화가 드라마 성공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서숙향 작가 이전 작품으로는 '파스타' '질투의 화신' '기름진 멜로' '미스코리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