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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분기 스마트폰 판매가·출하량 감소…구독 서비스 등 대안 찾기 안간힘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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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올 1분기 스마트폰 판매가와 출하량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제품 출시 가격도 동결이라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회사는 이를 방어하기 위해 갤럭시 스마트폰을 반값에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 등 대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20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스마트폰 평균매매가격(ASP)을 전년 대비 6.8% 하락한 313 달러(약 45만6800원)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5790만대로 전년 동기(5990만대) 대비 3.4%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MX 사업부의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5.7% 감소한 3조3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판매량도 감소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2340만대로 전년 대비 1.4% 줄었다.
이번 신제품 출시 가격이 동결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ASP를 끌어올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2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5'에서 갤럭시S25 시리즈를 공개한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5 256GB 모델의 국내 출고가는 전작과 동일하다. 갤럭시 S25는 115만5000원, 갤럭시 S25+ 135만3000원, 갤럭시 S25 울트라 169만8400원이다.
512GB 모델은 소폭 인상된다. 갤럭시 S25는 131만3400원, 갤럭시 S25+ 151만1400원, 갤럭시 S25 울트라 185만6800원에 판매된다. 전작 대비 갤럭시 S25는 2만5400원, 갤럭시 S25+는, 갤럭시 S25 울트라는 각각 1만5400원씩 오른 수준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구독 서비스인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을 선보여 고객 접근성 높이는 전략 등 실적 개선을 위한 다양한 대안을 찾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가입자가 월 구독료 5900원을 내고 스마트폰을 구독하면 기기를 반납할 때 출고가의 최대 50%를 돌려받을 수 있고, 파손 보상 등이 가능하다. 이는 가격 부담을 낮춰 새로운 고객들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통신사 지원을 통한 기기값 할인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면 소비자들이 대안으로 구독서비스를 선택할 것"이라며 "일부 수요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