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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효과’ 기업들, 달러 안 팔고 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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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2024년 12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서 지난달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이 1013억달러(한화 약 146조8300억원)로 전월 말보다 28억7000만달러(한화 약 4조1600억원)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국내기업을 비롯해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 국내 외화예금을 포함한다.
외화예금은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하다가 10월과 11월 감소했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 예금은 38억달러(한화 약 5조5000억원), 유로화 대금은 2억3000만달러(한화 약 3333억8500만원) 증가했다.
달러 예치금의 증가에 대해 한국은행은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며 미국 정부의 정책 추진 방향, 금융시장의 반응 및 이로 인한 올해 사후 업황이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수출입 기업들이 위기 상황을 대비하고자 달러 예금을 늘렸다고 분석했다. 현찰을 보유해 예비용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대응할 여력을 갖추려는 셈이다.
다만 유로화 예금은 반도체‧자동차 관련 기업 등 몇몇 대기업의 움직임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한국은행은 거시경제 요인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추후 상황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은 31억7000만 달러 증가해 871억2000만달러(한화 약 126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예금은 3억달러 감소해 141억8000만달러(한화 약 20조5600억원)였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28억9000만달러(한화 약 4조1900억원) 늘었으며 외은지점은 2000만달러(한화 약 290억원)로 줄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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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에 “평상시에는 환율이 오르면 예치금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 지난달 10‧11월은 환율이 올라가면서 예치금이 줄었다”며 “지난달은 기업들이 불안감을 느껴 수출대금을 받고 안 파는 등으로 달러 예치금이 늘어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양하영 기자 hyy@tleav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