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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드론'…올해 IPO 장벽 넘는 K-스타트업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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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스타트업들은 드론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IPO를 통해 기술 개발 비용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하지만 대부분 유의미한 매출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만큼 성장성과 기술력을 입증해 심사당국과 투자자들을 잘 설득하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20일 벤처·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현재 IPO에 도전하는 대표적인 드론 스타트업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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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온 등이 꼽힌다.
숨비는 각종 민간·군용 드론을 비롯해 개인용 비행체(PAV, Personal Air Vehicle)를 만들고 있다. AI(인공지능) 기반 비행체 제어기술(객체인식 및 장애물 회피)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등 소프트웨어 기술력도 보유했다.
최근에는 방산 대기업인
와 손잡고 '화생방 정찰차 탑재 드론' 공동 개발에도 나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차량과 드론 운용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숨비는 드론 비행 핵심장치 및 드론과 탐지장비 연동 기술을 개발하는 협약을 맺었다.
IPO 시장이 다소 얼어붙었지만 당초 계획대로 연내 증시 입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숨비 관계자는 "상장예비심사 최종안을 오늘 제출하고 본격적으로 상장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파블로항공의 경우 지난해 기술특례상장을 위해 진행한 기술성 평가에서 각각 'BBB', 'BBB' 등급으로 기준치를 넘지 못해 IPO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핵심 기술력을 평가기관에 제대로 설득하지 못한 것이 고배를 마신 원인으로 꼽혔다.
파블로항공은 드론 자율군집비행 기술과 통합 관제시스템을 통해 드론 쇼, 드론 배송,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9년 이수만 전 SM(
)엔터테인먼트 대표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아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23년 말 진행한 프리IPO에서는 210억원을 조달했다. 파블로항공 관계자는 "올해 기술 고도화와 이에 따른 성장으로 매출을 견인하면서 연내 IPO를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는 다목적 소형 자율비행 드론 '에이든'과 직충돌형 고속 드론 '카이든'을 개발하며 방위산업 분야로도 사업을 넓혔다. 시리즈C 라운드까지 누적 3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상장 주관사를
에서
으로 교체하고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준비 중이다. 니어스랩 관계자는 "방산 분야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농업용 드론을 주력으로 하는 인투스카이는 올해 하반기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무인기(드론)를 넘어서 유인기(UAM)까지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드론 시장은 분야를 불문하고 중국 기업들이 독과점하고 있지만, 국내 농업용 드론 시장의 경우 인투스카이가 점유율 20% 수준을 기록하며 중국 드론의 공습을 막고 있다. 중국 드론에는 없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 같은 점유율을 확보했다.
기술특례상장을 준비 중인 가이온은 AI 기반 보안관제 시스템과 드론 관련 종합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에듀테크 사업부를 신설하고 드론 교육 서비스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수익성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IPO에 도전하는 여러 드론 스타트업 중 지금 단계로는 숨비가 가장 먼저 증시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교육용 드론이 아닌 산업용 드론 스타트업으로 숨비가 '1호 상장사' 타이틀을 획득할지 주목된다.
오인선 숨비 대표는 "기술심사도 통과했고 지표도 어느 정도 나오고 있다. 미래 산업으로서 드론에 대한 전망도 좋기 때문에 상장 심사 통과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가 있다"며 "다만 IPO 시장 자체가 워낙 좋지 않아 밸류에 나쁜 영향을 미칠지 우려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드론 사업 만으로 상장에 성공하는 것은 숨비가 처음이 될 수 있다. 무인기 기술 고도화와 UAM 기체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시장과 투자자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