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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멜라니아 ‘밈코인’ 급등, 리플은 10% 급락… “가족이익 추구 지나치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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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발행한 트럼프 밈 코인의 가격이 폭등하면서 한때 시가총액이 140억달러(약 20조4330억원)를 넘었다. 트럼프 당선인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밈 코인을 출시했다. 밈 코인은 내재적인 효용은 없지만 패러디나 농담 등에 기반해 만들어지는 투기적 성격의 가상화폐를 뜻한다. 트럼프 코인 발행 여파로 시총 3위를 기록하던 리플은 10%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이 시각 현재 트럼프 코인 가격. /뉴스1
이 시각 현재 트럼프 코인 가격. /뉴스1

19일(현지 시각) 가상화폐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17일 밤 11시(미국 동부시간)쯤부터 거래된 트럼프 코인(Official Trump, $TRUMP)의 1개당 가격은 이날 오전 한때 73.43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날 시장에서 유통되는 토큰 약 2억개를 기준으로, 이 코인의 시총은 한때 147억달러(21조4576억원)를 넘어서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코인의 가격은 이날 오후 4시 이후 큰 폭으로 내려 오후 6시 30분에는 40.11달러에 거래됐다. 이 가격 기준 시총은 약 82억달러(약 12조원) 수준이다. 전체 가상화폐 중 시총 순위는 전날 20위권 안에 들었지만 27위 정도로 내려갔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7일 트루스소셜과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우리가 지지하는 모든 것 ‘승리’를 축하할 때”라며 “내 새로운 공식 트럼프 밈(Official Trump Meme)이 여기 있다”고 밈 코인 출시를 알렸다. 밈 코인은 내재적 효용 없이 패러디나 농담 등에 기반해 만들어지는 투기적 성격의 가상화폐를 가리킨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엑스 계정에 “공식 멜라니아 밈(Official Melania Meme)이 출시됐다. 여러분은 ‘$MELANIA’를 지금 살 수 있다”며 해당 코인의 홈페이지를 링크해 게시했다. 이 코인은 거래 시작과 함께 매수자들이 몰려들면서 1개당 가격이 8달러를 금방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가족이 이같은 밈 코인 사업을 벌이는 데 대해 비판하고 있다. 이날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2% 넘게 하락한 10만1000달러대에 거래됐고, 다른 주요 가상화폐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리플은 오전에 전 거래일 대비 10.25% 폭락한 2.91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 코인 가격의 급등을 전하는 기사에서 “트럼프 가족의 새로운 벤처(코인)사업은 하룻밤 사이에 엄청난 이익을 창출하는 현상이 됐지만, 날로 거세지는 비판과 윤리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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