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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최대 주주, 광림→세계프라임개발 변경… 주식 전량 양도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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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및 잠옷 제조업체 쌍방울의 최대 주주가 변경된다. 기존 최대 주주인 광림이 자사가 보유한 쌍방울 주식 전부를 세계프라임개발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서울 용산구 쌍방울 그룹 본사. /뉴스1
서울 용산구 쌍방울 그룹 본사. /뉴스1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쌍방울은 지난 17일 당사의 최대 주주인 광림이 주식회사 쌍방울에 대한 보유 주식 전부를 세계프라임개발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양도 대상은 광림이 보유한 쌍방울 주식 62만2297주로 70억원 규모다. 계약금 7억원은 이미 지난 17일 지급된 상태다. 잔금 63억원은 이날 지급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세계프라임개발 지분의 40%를 보유한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쌍방울을 바탕으로 화장품 업체 네이처리퍼블릭의 해외 사업 확장에 이어, K(케이)패션·뷰티 산업에 시너지를 일으킬지 주목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이 구축한 해외(글로벌) 판매망을 통해 쌍방울과의 시너지를 내지 않겠냐는 것이다.

세계프라임개발은 부동산 임대 회사다. 정 대표가 세계프라임개발 지분의 40%를 보유하고 있어, 네이처리퍼블릭의 계열사로 분류된다.

네이처리퍼블릭은 국내 1세대 로드숍 브랜드로, 현재 아시아를 포함해 북미·유럽 등 주요 국가에 진출해 인지도를 쌓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대형 유통채널인 코스트코에 입점해 ‘진행 로얄 실크’ 라인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한 달 만에 1만여 개가 팔렸다.

2021년 일본 현지 법인을 세운 지 3년 만에 누적 매출 47억엔(약 436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3대 버라이어티숍인 로프트·프라자·핸즈를 포함해 돈키호테 등 일본 전역 9000여 개 매장에 입점해 있다. 최근엔 세계 최대 쇼핑몰로 꼽히는 두바이몰에 매장을 열어 K뷰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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