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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감귤 수출, 10년 만에 ‘청신호’… 검역 요건 대폭 완화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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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을 고르고 있는 시민. /뉴스1
감귤을 고르고 있는 시민. /뉴스1

한국산 감귤 생과실의 필리핀 수출에 새로운 활로가 열렸다. 까다로운 검역 요건이 대폭 완화되면서, 중단됐던 수출이 10년 만에 재개될 확률이 커졌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일 필리핀과의 감귤 생과실 검역 요건 완화 협상이 1년 만에 최종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한국산 감귤은 지난 2010년 필리핀과의 협정을 통해 생과실 수출이 허용됐지만, 선박 화물로만 운송이 제한됐다. 포장 상자마다 봉인해야 하고, 필리핀 도착 후 수입 화물의 10%를 검역해야 하는 까다로운 요건 탓에 수출 실적은 저조했다. 실제로 2013년과 2014년 두 해 동안 필리핀으로 수출된 감귤은 단 34t(톤)에 그쳤으며, 2015년 이후로는 수출 실적이 전무한 상태였다.

이번 협상을 통해 수출 방식과 검역 절차가 크게 개선됐다. 항공 화물을 활용한 운송이 가능해졌으며, 포장 단위도 개별 상자가 아닌 컨테이너 단위로 봉인 방식이 변경됐다. 현장 검역 비율은 기존의 10%에서 2%로 대폭 축소되었다.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앞으로도 농가와 관련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우리 농산물의 신규 수출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며 “원활한 수출을 위해 수출 검역 요건에 대해서도 농가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협상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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