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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서부지법 폭동에 "'자유 우파' 아닌 꼴통·깡패 우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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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내란죄 혐의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1.19 서부지법 폭동사태와 관련,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비전전략실장을 지낸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자유 우파가 아닌 꼴통 우파", "짝퉁·깡패 우파"라고 폭동 가담자들을 맹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20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1.19 폭동사태와 관련 "이게 자유 우파로서 할 일인가"라고 탄식하며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때도 '자유민주주의'를 얘기했는데, 자유민주주의의 가장 큰 도덕적 정당성의 원천이 법치", "자유우파의 핵심 가치가 법치"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자유 우파라는 단어를 쓰지 말라. 그냥 '꼴통 우파'"라며 "'윤석열을 보호하고, 이재명 감옥에 넣어야 되고, 이참에 한번 기세를 보여주겠다'는 식이다. 아무 대책 없고 비전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참에 정신 바짝 차리고 자기들이 정말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인지 자유민주주의를 깨려고 하는 것인지 스스로 반성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국민의힘 지도부와 주류가 폭동 가담자들에 대한 비판은 없이 '폭력 자제' 만을 당부하는 등 온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 "대선을 치르려면 우리 당이, 지도부가, 당의 주류가 전면적으로 역사 속에 있었던 그런 꼴통 우파, 깡패 우파와의 분리를 해내면서 정통 자유민주주의 세력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는 일정 정도 감정이 앞서면서 '태극기 부대'로 지칭되는 아스팔트 우파, 자유 우파라고 부르기도 힘든 '깡패 우파' 같은 사람들이 전면에 나서면서 이들의 목소리가 과잉 대표되다 보니 우리 당 의원들은 그들의 목소리가 마치 전체 우파의 목소리인 것처럼 착각하게 된 것"이라며 "그러면서 그들 목소리에 끌려가거나 조아리거나 활용하려고 하는 분들이 나타나고 당협위원장들도 그런 분들한테 편승하려는 사람들이 생기다 보니 본래의 정통 자유우파, 자유민주주의 세력이 깡패 우파한테 압도당하는 상황"이라고 자적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가 걸어왔던 길 속에 기생충처럼 들어와 있었던 이른바 극우세력, 체제를 지킨다는 명분 하에 체제를 좀먹고 있는, 자유민주주의를 기치로 내걸었지만 자유민주주의 법치를 스스로 깨뜨리고 있는 이들 세력을 모든 사람들이 생생하게 눈으로 봤다"며 "여기에 대통령 옹호론이나 대통령 동정론, 이재명(비판) 등 이야기가 나올 틈이 없어져 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직 대통령 구속, 그리고 이 서부법원 난입 사태가 있어서 여론이 좀 바뀔 거라고 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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