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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경찰청장 직무대행 면담 취소… 與 “평화 집회 당부하려 했는데 유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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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의 면담 일정이 20일 취소됐다. 국민의힘은 이 대행 측이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권 원내대표와 이 대행은 이날 오후 1시 40분쯤 국회에서 면담할 예정이었으나 불발됐다.

서지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 직무대행이 일방적으로 약속을 취소했다”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 대행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서부지법 폭력 시위사태’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 출석했다. 면담은 이와 별도로 탄핵 정국 이후 각종 집회에서의 물리적 충돌 등에 대한 우려와 당부를 전하기 위해 국민의힘이 마련한 자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 원내대변인은 “권 원내대표는 최근 일련의 부상 당한 경찰관을 비롯해 현장에서 부상 당한 모든 분들의 쾌유를 빌고 위로를 표명하면서 평화적인 집회를 위해서 여러 가지 당부 말씀을 하고자 만남을 기대했다”고 덧붙였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서부지법 불법 폭력점거 시위사태와 관련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서부지법 불법 폭력점거 시위사태와 관련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정치권에선 여당 지도부가 최근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력 사태를 두고 경찰의 대응을 지적하자 이 대행 측이 면담에 부담을 느낀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서부지법 폭력 사태와 관련해 “민주노총 앞에서는 한없이 순한 양이던 경찰이 시민에게는 한없이 강한 ‘강약약강’ 모습을 보였다”며 “법원에 진입도 하지 않고 밖에 있다가 잡혀간 시민도 절대 풀어주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민노총 시위대였다면 진작 훈방으로 풀어줬을 것 아닌가”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도 전날 긴급 비대위에서 “어제 현장은 폭력의 책임을 시위대에게 일방적으로 물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며 “경찰이 시민을 내동댕이치고 시민의 카메라가 장착된 삼각대를 발로 걷어차는가 하면, 바리케이드를 쳐서 폭력을 막으려는 시민을 방패로 내리찍고 명찰 없는 경찰이 현장에 다수 나선 모습을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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