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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데이터 선구매 할인’으로 알뜰폰 대형화 모색
시사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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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국민 가계 부담 경감책으로 ‘알뜰폰 경쟁력 강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발표된 ‘알뜰폰 경쟁력 강화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도매제공 협정에 알뜰폰사들이 자체 요금제를 설계하는 데 통신사가 협조하도록 하는 문구를 넣기로 했다. 이에 알뜰폰사는 인하된 도매대가에 맞게 요금제를 설계해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올해 데이터 도매대가는 36% 인하(1.29원/MB→0.82~0.83원/MB)된다. 여기에 투자 의지가 있는 사업자는 도매대가를 더 큰 폭으로 할인받을 수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알뜰폰 대형화 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알뜰폰 시장 내에서도 사업자 간 차이를 낼 수 있게 하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알뜰폰사는 1년에 5만TB(테라바이트) 이상 데이터를 선구매하면 데이터 도매대가를 기존 대비 52%(1.29원/MB→0.62원/MB) 할인받을 수 있다. 5만TB를 MB당 0.62원으로 계산하면 325억원이다. 기본 도매대가인 MB당 0.83원으로 5만TB를 계산하면 435억원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데이터 대량 선구매는 단순히 사업자 규모가 커야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자체 요금제를 많이 운영해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도매대가를 싸게 지불해 사업을 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며 “데이터를 다 소진하지 못하는 리스크도 감수하겠다는 의사결정이 있어야 데이터 선구매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뜰폰 업계는 통신3사 서비스 재판매에서 그치지 않고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상원 스테이지파이브 대표는 20일 엑스플로라 XGO3 키즈워치를 출시하며 “기존 통신사 서비스의 단순 재판매에 국한되지 않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형태의 디바이스와 서비스를 지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