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6 읽음
北 장사정포 막는 수도권의 방패, ‘한국형 아이언돔’ 개발 본격화
BEMIL 군사세계
1
「사진 제공=방위사업청」

- 방사청, 지상용 다목적 근접방어무기체계(CIWS)도 조기 추진

동시다발적으로 낙하하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막기 위한 수도권의 방패, 일명 ‘한국형 아이언돔’ 개발이 본격화한다.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은 국방과학연구소에서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알려진 장사정포요격체계 체계개발사업의 착수회의를 20일 개최했다. 회의에는 국방과학연구소, 소요군, 시제업체(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Low Altitude Missile Defense)는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수도권 및 군사 중요시설을 방호하기 위한 무기체계로,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한다.

방사청과 국방과학연구소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전쟁에서 실전 활용하여 명성을 얻은 아이언돔(Iron Dome)보다 더 많은 표적을 동시에 교전할 수 있는 우수한 성능의 장사정포요격체계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약 4,798억 원의 예산으로 2028년까지 완료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상용 다목적 CIWS 근접방어무기체계 운용 개념도 / 사진 제공=유용원 의원실」

방사청은 이와 함께 함정용 근접방어무기체계(이하 CIWS, Close-In Weapons System)-Ⅱ를 ‘지상용 다목적 CIWS’로 개량하는 사업도 조기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국방위 유용원 의원실이 방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사청은 대공·대함 위협으로부터 함정 최종단계 방어능력 확보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CIWS-Ⅱ 체계개발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CIWS-Ⅱ를 기반으로 한 지상형 대공방어체계를 확대 개발할 목표도 갖고 있으며, CIWS의 효과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방분산탄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지상용으로도 운용이 가능한 CIWS-Ⅱ는 장사정포요격체계가 뚫리면 수도권을 지킬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군의 경우 함정용 CIWS를 지상용으로 개조한 대공 방어시스템인 C-RAM(Counter Rocket, Artillery, and Mortar)을 실제 운용하고 있다. C-RAM은 로켓, 박격포, 드론 등을 요격할 수 있다.

「다연장로켓, 곡사포 및 박격포탄까지 요격하는 무적의 대공포! 미 육군 방공포 부대의 육상형 패일랭스 C-RAM / 영상 제공=유용원TV」

지상용 다목적 CIWS는 저고도에서 북한 초대형 방사포뿐만 아니라 자폭드론, 순항미사일까지 요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용 다목적 CIWS가 실전 배치될 경우 수도권 대공방어 태세도 더욱 정밀하게 보강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유용원 국회의원은 “최근 북한이 신형 자폭 드론을 공개하고, 대량의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장사정포 배치로 서울과 수도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의 벌떼 드론, 대량의 탄도미사일과 방사포 공격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함정의 최후 방공 무기인 CIWS-Ⅱ를 ‘지상용 다목적 CIWS’로 개량해 수도권 대공 방호 최후의 방패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변석모 기자 / sakmo@chosun.com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