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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보조배터리 기내 선반 보관 금지, 직접 소지 당부

[잡포스트] 이숙희 기자 = 이스타항공은 승객들이 기내로 반입한 보조배터리 등 리튬배터리가 포함된 전자기기의 선반 보관을 금지한다고 지난 2월 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발생한 에어부산 화재 사고 이후 안전 강화를 위해 시행됐다.
이스타항공은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기내 보조배터리 반입 안내’ 게시물을 게재하며, 승객들에게 기내 보조배터리 취급 방법을 안내했다.
공지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리튬배터리가 포함된 모든 전자기기 및 보조배터리는 기내 선반 보관 금지 △여분의 배터리는 승객이 직접 소지 △배터리 1개당 1개 지퍼백에 분리 포장 및 단자·USB 포트 절연테이프 부착 등의 단락(합선) 방지 조치를 당부했다.
이스타항공이 이와 같은 매뉴얼을 마련한 배경에는 지난달 28일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사고가 있다. 당시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해 홍콩으로 향하려던 에어부산 항공편(BX391, HL7763)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기내 수하물 보관 선반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항공기는 전소되었으며, 현재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 등이 합동 감식을 진행 중이다.
한편, 이스타항공뿐만 아니라 다른 항공사들도 기내 보조배터리 및 전자담배 등 전자기기를 반드시 승객이 직접 소지하도록 당부하고 있으며, 기내 화재 예방을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