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7 읽음
박찬대 "국민의힘, 폭도 부추기고 헌재 공격…남미 마약 카르텔이나 할 짓"
퍼블릭뉴스
1
박찬대(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오후 국회 본청 246호에서 열린 제59차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내란수괴 윤석열과 그 하수인들의 천인공노할 내란획책 음모에 정말 치가 떨리는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원내대표는 "언론에 보도된 전 정보사령관 노상원 수첩에 따르면, 윤석열정권에 저항하는 정치인과 판사, 언론인, 종교인, 시민단체, 심지어 전직 대통령까지 ‘체포 후 사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이 자들이 정녕 인간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노상원 수첩의 체포대상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는 물론, 민주당 정청래, 김용민 의원 등과 유시민 작가, 임종석 전 비서실장 등 민주주의 최전선에 섰던 전 현직 국회의원들이 총망라돼 있다"며 "전직 대통령과 문재인정부 인사, 민주당 지도부에 간첩 혐의를 뒤집어씌운다는 음모까지 적혀 있다"고 전했다.

또 "노상원은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을 기각한 유창훈 판사와 좌파 판사 전원, 박정훈 대령을 암시하는 해병수사단장, 방송인 김어준씨와 김제동씨, 심지어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까지 거론했다"며 "이들 ‘A급 수거대상자’들은 단순 체포에 그치지 않고 가스, 폭파, 침몰 등 방법을 동원해 사살까지 감행하고, 북한을 동원해 증거를 인멸한다는 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 와중에도 윤석열은 온갖 거짓말과 궤변으로 국민을 속이고, 우리 공동체를 파괴하는 폭동과 분열을 선동, 사주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내란사태 두 달이 넘도록 윤석열을 징계하기는커녕, 1호당원 자격을 유지해주고 있다"고 여당을 공격했다.

이어 "오히려 윤석열과 야합해 폭도들을 부추기고, 헌재를 공격하고 있다"며 "이게 정상적인 정당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나. 남미 마약 카르텔이나 할 짓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단 하루라도 빨리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하고 내란공범과 잔당들을 일망타진해야 한다"며 "내란사태를 종식하고 민생회복과 국가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민주당 의원 170명 전원은 사즉생의 각오로, 아니 '죽으면 죽으리라'라는 각오로 최선봉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제명안을 처리하지 않고 종결한 국민의힘을 향해 "이건 극우 정당도 아니다. 범죄의 정당이다"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이 중대범죄자를 그대로 끌어안고, 동조하고 가는 당이 보수 정당 맞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란 사건 수사 과정에서 어디 메모를 보니까 노상원 전 사령관 메모에서 나온 것 같다"며 "'누구 누구 누구를 잡아다가 지옥에서 폭살을 시키자', '음식물에 독약을 타서 죽이자', '화물선에 폭발을 원격으로 해서 시한폭탄을 폭발시켜서 바다에 빠뜨려 죽이자', 이런 황당무계한 끔찍하고 잔인한 계획을 세웠던 것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또 "대상자들도 광범위하다. 차범근 감독이 왜 들어가냐. 이상하게 이재명의 영장을 기각한 판사 이름이 없다 싶었더니 역시 꼼꼼하게 들어가 있었다. 연예인, 종교인도 있다"며 "반대하는 사람, 불편한 사람을 전부 죽여 버리려고 했던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현 대통령 윤석열의 임기 5년이 너무 짧아서 3번 연임을 하시고, 그것도 부족해서 후계자를 정하자는 그런 메모까지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독재 왕국을 만들려고 한 것"이라며 "왕위 계승하는 나라를 비난할 것이 뭐가 있냐. 뭐 범죄자 자신이야 그럴 수 있다고 치고 일국의 집권당이라고 하는 국민의힘 태도가 기가 막힐 뿐"이라고 여당을 직격했다.

아울러 "이런 중대 범죄 행위를 한 윤 대통령을 제명하자는 안건이 (국민의힘) 당내에서 종결 처리된다는 보고가 조금 전에 있었다"며 "그럴 계획이라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제명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함께 가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는 것 같다. 이게 정당이냐. 민주공화국의 민주정당이라고 할 수 있느냐. 국민의힘의 각성을 촉구한다"며 발언을 마쳤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