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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틱톡 서비스 금지 유예, 연장 가능”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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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각) 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금지법’ 시행 유예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20일 취임과 동시에 미국 내 틱톡 금지법 시행을 75일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트럼프는 이날 상호관세에 관한 각서에 서명한 뒤 기자들로부터 틱톡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약 2주 전부터 (틱톡 금지법 시행 유예가) 90일 주어졌다. (유예 기간이) 연장할 수 있다고 확신하지만 두고 보자”며 “아마 연장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로고. / 로이터
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로고. / 로이터

이어 “틱톡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많고 (틱톡) 서비스 유지를 위해 (매각) 거래가 성사되기를 여전히 희망한다”며 “중국이 틱톡 매각을 승인하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며 거래가 성사되는 것이 중국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미 의회는 지난해 4월,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270일 이내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틱톡은 지난달 19일까지 미국 사업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는 중단될 예정이었다. 이에 틱톡은 매각 불가 방침을 고수하며 지난달 18일 밤, 미국 내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으나 트럼프가 “틱톡을 구제하겠다”고 하면서 서비스를 재개했다.

트럼프의 이날 발언이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과 연관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는 지난달 26일 틱톡 매각과 관련해 “여러 사람과 논의 중”이라며 “30일 이내에 결정하겠다”고 한 바 있다. 또한 트럼프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최근에는 국부펀드를 설립해 국부펀드를 통해 틱톡 지분 확보에 나서겠다고 했다. 지난달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AI’는 틱톡과 합병을 추진하면서 지분 절반을 미국 정부에 넘기는 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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