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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종장교 ‘헌신’ 기리고 ‘혼’ 이어가는 기념사업 추진
BEMIL 군사세계마지막 기수 평균 78세…맥 끊길 위기
전우회 “후손을 회원으로 연내 창설”
예비역 광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안보 서포터’ 예비역 여러분의 참여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오롯이 예비역을 위한 공간인 만큼 작은 사연이라도 귀 기울이고 알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우들과 공유하고 싶은 소식이 있다면 주저 말고 국방일보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전화 02-2079-3731, 이메일 news@dema.mil.kr). 오늘은 갑종장교전우회,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소식을 전합니다.
갑종장교전우회 회원들이 제75주년 창설기념행사에서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갑종장교전우회 제공
6·25전쟁을 포함해 국가 위기 때마다 조국 수호의 최선두에 섰던 갑종장교의 헌신을 기리는 기념사업회가 창설된다. 갑종장교전우회는 13일 “갑종장교의 혼을 이어가기 위해 연내 기념사업회 창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갑종장교는 6·25전쟁 발발 이후 휴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7월까지 1~49기 1만550명이 임관해 대부분 중·소대장으로서 전장 최일선에서 용맹하게 싸웠다.
특히 전쟁 초기에는 갑종장교 후보생 1기 387명과 2기 150명 등 537명이 임관도 하기 전 후보생 신분으로 전장에 나서기도 했다. 6·25전쟁 참전장교 가운데 갑종장교는 약 32%에 달한다.
베트남전쟁에서도 갑종장교들의 활약은 눈부셨다. 총 9년의 파병 기간 전체 참전 장교의 66%인 1만4712명이 바로 갑종장교였다. 늘 선두에서 병력을 이끌었기 때문에 적 저격병의 표적이 돼 많은 희생을 치렀다.
이처럼 갑종장교들은 한국 현대사의 주요 전장과 대침투작전에서 수많은 전공을 세웠고, 태극무공훈장 3명을 포함해 5314명이 무공훈장을 받았다. 하지만 전공만큼 희생도 적지 않아 6·25전쟁에서 805명, 베트남전쟁에서 174명, 대침투작전에서 10명 등 989명이 산화했다.
1950년 1월 창설 이래 19년 동안 4만5424명이 임관했으나 1969년 8월 230기의 임관을 마지막으로 갑종장교 양성제도가 폐지되면서 그들의 발자취도 점차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고 있다. 특히 1만5000여 생존 전우회원 가운데 마지막 기수인 230기마저 평균 78세로 고령이라는 점에서 갑종장교의 맥은 사라질 위기다.
이에 전우회는 갑종장교 후손을 회원으로 한 기념사업회를 조직, 운영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전우회는 지난달 22일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의실에서 거행된 제75주년 창설기념행사에서 기념사업회 창설 의지를 다졌다.
행사에는 김영갑·박휜재 장군 등 역대 전우회장, 정수성 최고자문위원, 장광현 참전유공자회 갑종전우회장, 임창호 장군을 비롯한 갑성회 회원들, 정태경 안캐패스 전우회장, 현희남 갑종장교 구국동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장흠 전우회장은 “갑종장교의 혼과 위국헌신 살신성인 정신이 계속 후배들에게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며 기념사업회 창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용산 전쟁기념관에 갑종장교들의 활약상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육군보병학교 호국공원에 6·25전쟁과 베트남전에 참전한 갑종장교 참전유공자의 명비를 건립하는 사업 또한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채무 기자
https://kookbang.dema.mil.kr/newsWeb/20250214/3/ATCE_CTGR_0010010000/view.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