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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스토리..(1)
할머니죠.
보리의 엄마는 친칠라라는 품종묘이며 아빠는 길고양이입니다.
오래전, 처재가 미용실 운영하기 전, 직원으로 일할때쯤 집을 환기시킨다고 빌라 창문과 현관문을 잠시 열어두고 설겆이를 하는 사이 엄마가 가출을 합니다.
그리곤 며칠뒤에 현관밖에서 울부짖고 있었죠.
이후부터는 문단속을 철저히 하는데..
어느날 새끼 네마리가 태어납니다.
두마리는 입양보내고 엄마도 성묘이지만 품종묘라 입양이 가능했고 새끼 두마리만 키우기로 합니다.
이름은 아들과 딸.
2년뒤.
집앞 건물 벽돌사이에 왠 아기고양이가 끼어 울부짖는걸 발견, 사랑이라 부르기로 하고 데리고 옵니다.
문제는 딸. 아들한떼 치이고 사랑이한테 치이는데 장난아닌가 봅니다.
아들과 사랑이가 합심하여 구타는 일상이고 화장실도 못가게 막고 갔다 하더라도 못나오게 문을 막는다고 하여 처재의 고심이 깊어 집니다.
어느날 집사람이 처재집에서 하루밤 보냈는데 보다 못한 집사람이 데리고 옵니다.
그리고 이름을 보리로 바꿉니다.
보리를 데리고 오기전에 역시 처재가 키우던 강아지를 데려와 죽을때까지 키운적이 있기에 울애들도 보리를 반깁니다.
보리도 행복함에 어쩔쭐 모르겠다는게 보일정도였죠.
매일 침대로 올라와 꾹꾹이를 해주었거든요.
그러다 집사람이 구삼이의 사연을 접하고는 동변상련의 심정이 발동하여 멀리 해남까지 가서 데리고 왔죠.
보리가 아기인 구삼이를 보살펴줬으면 앵두는 아마 안데리고 왔을 겁니다.
근데 보리는 구삼이를 경계하며 거부를 하더군요.
하악질에 구타까지..
끝내 구삼이를 거부하고 쇼파밑으로 들어가 다시 은둔시간을 보냅니다.
왜 그랬을까요?
몸이 불편한 아기구삼이지만 아들과 사랑이처럼 남자라서 성체가 되면 자기를 학대할거라고 생각했을까요?
가족들이 돌아가며 아기 구삼이를 돌볼때 보리는 점점 쇼파밑에서 나오지 않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