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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구에 속아도 좋고, 헛스윙해도 좋다…” KIA 31세 대기만성 스타의 타구가 뜨기 시작했다, 홈런 치는 공포의 9번타자[MD창원]
마이데일리
KIA 타이거즈 타격장인 최형우(42)는 1월 말 미국 어바인 스프링캠프로 떠날 당시 이우성의 타격에 바뀐 부분이 있다고 했다. 자신의 입으로 말하긴 좀 그렇고, 이우성에게 직접 물어보라는 말을 남기며 기대감을 안겼다.
결국 이우성은 홍세완 타격코치와 이범호 감독, 심지어 지난 1월 괌에서 최형우와 비활동기간 합동훈련을 하면서 나름대로 타격을 다시 정립한 것으로 보인다. 아우성은 10~11일 시범경기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잇따라 홈런을 터트렸다.
이우성은 11일 NC전 7회초 1사 만루서 NC 우완 최우석에게 볼카운트 1B서 2구 146km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비기러 115m 좌월 그랜드슬램을 뽑아냈다. 10일에는 0-4로 뒤진 4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좌완 최성영의 137km 초구 패스트볼을 통타, 좌월 솔로포를 쳤다.
연이틀 맞는 순간 큼지막한 홈런을 터트리며 타구를 띄우는데 눈을 뜬 듯하다. 오키나와에서도 외야로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타구가 꽤 있었다. 타격 결과를 떠나 외야로 뜨는 타구가 많이 나와야 안타의 확률이 높아진다.
최형우는 타격에 대한 노하우가 확실하고, 이우성이 평소 최형우를 잘 따르는 터라 붙어 있는 시간도 길다. 최형우가 이우성에게 간간이 어드바이스와 피드백도 해줬을 것이다. 최형우의 눈썰미에 이우성이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게 확신하면, 이우성이 올해 고민을 털어내고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우성은 올해 하위타선에 배치되는 시간이 길 듯하다. 패트릭 위즈덤이 입단하면서 최형우가 6번에 들어간다. 김선빈과 김태군 혹은 한승택이 7~8번을 이루면 이우성의 타순은 결국 9번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 개막 2연전서 1경기는 9번으로 나갔다.
이우성은 올 시즌 좌익수로 돌아갔다. 1루수보다 아무래도 외야수가 편하다. 타구를 띄우는 노하우를 정립했다면, 올해 이우성은 홈런치는, 무서운 9번타자가 될 수도 있다. 그럴 경우 KIA 타선의 위력이 배가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