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8 읽음
'불후' 신승태X최수호, '최강 포식자' 라포엠 꺾고 최종우승

29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은 ‘작사-작곡가 윤명선 편 2부’로 원위(ONEWE), 황치열, 신유, 라포엠, 신승태X최수호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윤명선의 명곡에 새 호흡을 불어넣었다.

두 번째 바통은 황치열이 이어받았다. 황치열은 김장훈의 ‘Honey’를 선곡, 시작부터 보컬 하나로 흡인력을 발산했다. 황치열은 때로는 읊조리고, 때로는 마음을 토하며 명곡판정단을 쥐락펴락했다. 황치열만의 지문이 묻은 허스키한 목소리가 연인을 잃은 남자의 마음을 오롯이 표현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세 번째는 신유였다. 이루의 ‘까만안경’을 선곡한 신유는 “도전 병이 생겼다”라며 트로트가 아닌 발라드로 무대에 올랐다. 신유는 1절에서 트로트 색깔을 완전히 빼고 말하듯이 담담하게 노래를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2절에서는 미성과 가성, 진성을 오가는 자신만의 창법으로 ‘까만안경’을 재해석해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신유만의 감성과 음악적 스펙트럼이 어우러져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마지막 공에 신승태X최수호의 공이 뽑히며 피날레를 장식하게 됐다. 이들은 유지나의 ‘쓰리랑’을 선곡해 “흥 제대로 올려드리고 싶다. 나이 차 극복한 케미 빛날 것”이라는 각오로 무대에 올랐다. 무대 초반 신승태와 최수호는 살랑이는 바람처럼 소절을 주고받더니, 점점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흥을 끌어올렸다.
두 사람은 국악 풍물 사운드에 스윙 재즈 분위기를 가미해 세련되고 독특한 무대를 선보였다. 여기에 신승태의 꽹과리와 최수호의 부채춤이 어우러진 퍼포먼스까지 더해지면서 신명나는 무대를 완성했다.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두 사람의 무대에 명곡판정단의 흥이 제대로 끓어올랐다.
최종 우승은 신승태X최수호였다. 이들은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라포엠을 꺾고 최종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는 영광을 차지했다.
사진=KBS2 '불후의 명곡'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