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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갱단과의 전쟁 위해 트럼프에 미군 파견 요청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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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가운데)과 만난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맨 오른쪽). /로이터연합
29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가운데)과 만난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맨 오른쪽). /로이터연합

에콰도르가 ‘갱단과의 전쟁’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 미군 파견을 요청했다고 CNN과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고, 미군의 에콰도르 주둔에 대해 논의된 것으로 예상된다.

에콰도르 대통령 공보실은 만남이 “친근하고 사적인 성격”이었다고 설명하며,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CNN은 해군 시설이 건설 중이라며, 만타 해안 도시에서 미군 지원을 위한 신규 해군 시설이 마련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시설은 막사 형식의 숙소와 사무실을 갖추며, 결국 미군이 사용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에콰도르 국방부는 150m 길이의 부두와 기존 항구 확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노보아 대통령은 그동안 외국군 기지를 두는 필요성을 주장하며, 미국, 브라질, 유럽 국가들이 갱단과의 전쟁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그는 또한 미 정부에 에콰도르 내 무장 단체를 테러단체로 지정해달라고 요구했으며, 이를 통해 미군의 지원을 받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에콰도르는 마약 카르텔들의 ‘격전지’로 변했으며, 갱단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노보아 대통령은 2023년 11월 취임 이후 치안 작전을 강화했지만, 갱단의 활동은 여전히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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