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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262승 레전드를 도울 수 있다니…154km로 노익장 과시, ML 21번째 시즌의 문을 열었다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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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벌랜더/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가 이 선수와 한솥밥을 먹다니.

저스틴 벌랜더(42,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올해 21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1년 1500만달러(약 221억원) 계약을 맺었다. 더 이상 기록적인 AAV 4333만달러, 150km대 후반의 강속구, 7~8이닝 투구는 보기 힘들다.
저스틴 벌랜더/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이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아직도 활동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다. 그리고 이정후에겐 이 선수를 도우며 한 시즌을 치를 수 있는 게 영광이다. 벌랜더는 개인통산 262승으로 메이저리그 현역 통산 최다승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벌랜더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2021년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쉴 때만 해도 재기가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이후 휴스턴 애스트로스, 뉴욕 메츠, 올해 샌프란시스코까지 현역 생활을 멈추지 않는다. 시범경기 5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3.43으로 괜찮았다.

그리고 에이스 로건 웹에 이어 팀의 두 번째 경기에 마운드에 올랐다. 2선발이란 얘기다. 더 이상 155km 이상 나오진 않지만 꾸준히 150km대 초반의 공을 뿌렸다. 그러면서 70마일대 후반의 커브, 80마일대 체인지업을 섞었다. 오프 스피드 피치를 곁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

2회 2사 1,3루서 제이크 프렐리에게 95.7마일 하이패스트볼을 뿌려 삼진을 잡는 모습에서 여전한 승부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3회 맷 맥클레인에게 구사한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들어가며 좌중우로 솔로포를 맞았다.

그러나 벌랜더는 5회까지 무난히 임무를 수행했다. 간판스타 엘리 데 라 크루즈를 상대할 때 빠른 공으로 더 많이 맞붙는 모습도 보여줬다. 5회 2사 2루서 초구 95.8마일(약 154km)이 이날 자신의 가장 빠른 공이었다. 그러나 정작 커브를 던지다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았다.

이정후는 이 경기서 3회 우전적시타와 2루 도루로 벌랜더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정후가 올 시즌 결정적인 적시타와 호수비로 벌랜더를 돕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면, 벌랜더도 샌프란시스코도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다.
저스틴 벌랜더/게티이미지코리아
벌랜더는 통산 263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한편, 현역 최다승 2위를 더 이상 잭 그레인키(225승)라고 하긴 어렵다. 은퇴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2023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시절 이후 2년째 적이 없다. 현역 최다승 2위는 216승의 저스틴 벌랜더(토론토 블루제이스)다. 뒤이어 재활 중인 212승의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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