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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262승 레전드를 도울 수 있다니…154km로 노익장 과시, ML 21번째 시즌의 문을 열었다


저스틴 벌랜더(42,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올해 21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1년 1500만달러(약 221억원) 계약을 맺었다. 더 이상 기록적인 AAV 4333만달러, 150km대 후반의 강속구, 7~8이닝 투구는 보기 힘들다.

벌랜더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2021년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쉴 때만 해도 재기가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이후 휴스턴 애스트로스, 뉴욕 메츠, 올해 샌프란시스코까지 현역 생활을 멈추지 않는다. 시범경기 5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3.43으로 괜찮았다.
그리고 에이스 로건 웹에 이어 팀의 두 번째 경기에 마운드에 올랐다. 2선발이란 얘기다. 더 이상 155km 이상 나오진 않지만 꾸준히 150km대 초반의 공을 뿌렸다. 그러면서 70마일대 후반의 커브, 80마일대 체인지업을 섞었다. 오프 스피드 피치를 곁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
2회 2사 1,3루서 제이크 프렐리에게 95.7마일 하이패스트볼을 뿌려 삼진을 잡는 모습에서 여전한 승부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3회 맷 맥클레인에게 구사한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들어가며 좌중우로 솔로포를 맞았다.
그러나 벌랜더는 5회까지 무난히 임무를 수행했다. 간판스타 엘리 데 라 크루즈를 상대할 때 빠른 공으로 더 많이 맞붙는 모습도 보여줬다. 5회 2사 2루서 초구 95.8마일(약 154km)이 이날 자신의 가장 빠른 공이었다. 그러나 정작 커브를 던지다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았다.
이정후는 이 경기서 3회 우전적시타와 2루 도루로 벌랜더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정후가 올 시즌 결정적인 적시타와 호수비로 벌랜더를 돕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면, 벌랜더도 샌프란시스코도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