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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초등학교 인근서 유괴 시도 의심 신고 잇따라···경찰 수사 착수
투데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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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서울 강남구 소재 초등학교 인근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한 유괴 시도 의심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17일) 강남구 역삼동 A 초등학교 인근에서 한 괴한이 학생에게 음료수를 사주겠다며 접근해 어디론가 데려가려고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학교 측은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교 맞은편 대형마트 인근에서 음료수를 주겠다고 접근해 유괴를 시도한 일이 있었고, 이와 비슷한 시도가 있었다는 학부모들의 연락이 오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앞선 16일 A 초등학교와 약 2.3㎞ 떨어진 강남구 개포동 B 초등학교에서도 하교 중이던 초등학생이 위해를 당할 뻔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낮 12시 30분께 B 초등학교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한 노인이 “내 것”이라며 초등학교 2학년 남학생의 가방끈을 잡았으나, 학생이 뿌리치고 도망갔다. 

1시간여 뒤 부모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노인의 행방을 쫓고 있다.​ 

한편, 지난해 대치동 학원가에서는 등하굣길 학생들에게 ‘마약 음료’가 무차별 살포된 바 있다. 

당시 일당은 ‘집중력 강화 음료’ 시음 행사라고 속여 미성년자 9명에게 필로폰과 우유를 섞은 음료를 마시게 한 뒤 부모에게 연락해 돈을 요구했다. 주범 이모씨는 지난해 12월 2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이러한 사건들과 관련해 “관련 풍문을 들었다는 상담 요청이 접수된 바 있다”며 “계속 유괴미수 이야기가 도니 신고가 잇달아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교들은 경찰에 순찰 강화를 요청하고 CCTV 영상을 확보해 괴한의 몽타주를 배포할 계획이다.

경찰은 현재 접수된 신고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피해 사례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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