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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택 침수 땐 119 자동 신고…'종로 비상벨' 본격 운영
모두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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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과 서울 종로구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지하주택 119 연계 '종로 비상벨' 사업이 시범 운영을 마치고 올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종로 비상벨' 사업은 2022년 8월 수도권 집중호우 당시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던 일가족이 사망한 사고를 계기로 소방청과 종로구가 협업해 도입한 시스템이다.

종로 비상벨의 침수 센서는 현관문이나 창문에 설치해 경계 단계인 2㎝ 이상 물이 차오르면 이를 감지하고 구청, 거주자, 보호자, 동행파트너 등에게 알림 문자를 발송한다.

위험 단계인 15㎝ 이상 침수가 진행되면 자동으로 신고 처리돼 소방관이 출동한다.

거주자의 직접 신고도 가능하다. 위급 상황에서 직접 벨을 누르면 119에서 신고를 접수하고 양방향 통화 장치로 주민 상태를 확인, 신속한 현장 출동이 이뤄진다.

소방청과 종로구는 지난해 합동 시연과 모니터링을 통해 효과를 검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119 신고 접수 시 상세 주소 확인과 침수 센서를 활용한 수치 확인 등 보다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신고 접수 시 보다 정확한 정보 파악으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홀몸 어르신, 노약자 등 사고 대응 취약 계층의 골든타임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종로구는 올해 관내 지하주택 약 20가구에 '종로 비상벨'을 설치할 계획이다. 주 설치 대상은 중증 장애인, 만 65세 이상 고령자 등 재해취약가구, 침수이력가구이며 우선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가구를 중심으로 설치를 진행한다.

향후 재해 취약 계층으로 지정되지 않은 가구에 대해서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모든 지하주택 주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 변화에 대비해 종로 소방서는 종로구와 협업, '풍수해 대비 재난대응 협의체'를 구성하고 재난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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