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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타스만·무쏘 EV 돌풍! 국내 픽업트럭 2,336대 판매... 2년 반 만에 반등 성공
유카포스트● 2019년 이후 지속 하락하던 시장, 올해 반등 조짐 뚜렷
● 레저용·생계용 수요 동시에 잡은 실용성, 수입차까지 참전
안녕하세요.
자동차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유니지(유카포스트)입니다.
한동안 '짐차'라는 이미지에 밀려 주춤했던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2년 반 만에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올해 초 등장한 신형 모델들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판매량이 반등세를 타고 있습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4월 등록 통계에 따르면, 국내 픽업트럭 신규 등록 대수는 총 2,336대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1,153대) 대비 103% 증가한 수치로, 월간 등록 대수가 2,000대를 넘긴 것은 2022년 10월(2,205대) 이후 무려 2년 6개월 만의 일입니다.

이번 시장 반등의 주역은 단연 기아의 '더 기아 타스만'과 KG모빌리티의 '무쏘 EV'입니다. 기아의 첫 정통 픽업트럭 타스만은 지난 2월 계약을 시작해 3월엔 등록 대수 96대에 불과했지만, 4월에는 857대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793% 폭증했습니다. 무쏘 EV는 전기 픽업트럭이라는 신선함으로 4월에만 504대가 등록돼 전월 121% 성장을 이뤘습니다. 이미 사전 계약만 6,000대를 넘어섰으며, 월간 생산 목표치(500대)를 초과했습니다.

기아는 타스만의 트림명을 ▲다이내믹 ▲어드벤처 ▲익스트림으로 구분해 픽업 특유의 강인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오프로드 특화 모델인 'X-Pro'까지 별도로 운영해 레저·패밀리·업무용 등 다양한 수요층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트림별 가격은 ▲다이내믹 3,750만 원 ▲어드벤처 4,110만 원 ▲익스트림 4,490만 원이며, X-Pro는 5,240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파워트레인은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0kgf.m를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8.6km/L(2WD, 17인치 휠 기준)를 기록합니다.

X-Pro 모델은 ▲28mm 높아진 252mm의 최저 지상고 ▲올-터레인 타이어 ▲전자식 차동기어 잠금장치(e-LD) ▲저속 주행 모드(X-TREK) ▲락(Rock) 모드 ▲그라운드 뷰 모니터 ▲오프로드 전용 인포테인먼트 화면 등 험로 주행을 위한 전용 사양을 대거 탑재했습니다.


이전까지 픽업트럭은 캠핑·오프로드 등 레저 중심으로 소비됐지만, 경제성을 중시하는 생계형 수요층까지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무쏘 EV의 공식 판매 가격은 4,800만~5,050만 원 수준이지만, 전기 화물차 보조금 및 소상공인 지원금을 반영하면 3,000만 원 초반대에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2,000만 원 후반까지 떨어지기도 합니다. 실제 무쏘 EV의 사전 계약 고객의 55%가 소상공인 및 개인사업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픽업트럭의 등장이 생계형 차량으로의 역할 확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자동차 업계는 "타스만과 무쏘 EV가 침체된 픽업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라며, 앞으로 다양한 세그먼트와 파워트레인 기반의 모델이 등장한다면 시장이 점차 성장 궤도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국산 브랜드뿐 아니라 수입차 브랜드들의 참전도 눈길을 끕니다. 지프는 지난달 대형 픽업트럭 '뉴 글래디 에이터'를 출시했고, GMC는 2025년형 '시에라 드날리'를 3월에 공개하며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수입 픽업은 대형 사이즈와 고급 옵션, 강력한 퍼포먼스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레저·패밀리카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