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8 읽음
한국국제협력단, 개도국 문제 해결할 CTS 참여 기업 공개 모집
IT조선
한국국제협력단은 ODA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민간 기술과 자원을 활용한 혁신형 사업 모델을 적극 도입해 왔다. 그 일환으로 2015년부터 운영한 것이 CTS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총 23개국에서 139개의 프로젝트를 발굴·지원해왔다.
대표 사례로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지능형 누수관리 솔루션’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물 손실 문제를 해결한 ‘위플랫’, 저온 마이크로 플라즈마 기반의 고도산화공정(AOP) 기술을 활용해 식품의 저장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현지 농산물 유통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캐스트’, 그리고 머신러닝 기반 간편형 호흡기 질환 검진기를 개발해 개도국 주민의 조기 진단율을 높인 ‘티알’ 등이 있다. 이런 기술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탄자니아, 베트남 등에 실제 적용됐다.
올해 공모 대상은 업력 10년 이내의 예비창업가, 스타트업, 사회적 기업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최대 11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기업의 기술 성숙도와 추진 전략에 따라 소규모 현지 테스트베드를 통해 기술을 검증하는 시드1(최대 4억원 지원), 기술 고도화와 현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는 시드2(최대 7억원 지원), 기술 검증부터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는 고속트랙 방식의 CTS-TIPS 연계형(최대 11억원 지원) 가운데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모집 분야는 단계별로 상이하다. 시드1과 시드2는 교육, 보건, 농촌개발, 물, 교통, 도시, 디지털, 에너지, 기후행동, 인도적지원 등 개발도상국의 다양한 현안에 대응하는 과제를 지원한다. CTS-TIPS 연계형은 대한민국 정부가 지정한 10대 신산업 분야인 친환경·에너지, 인공지능(AI)·빅데이터, 생명공학·헬스, 미래형 모빌리티, 우주항공·해양, 로봇,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시스템반도체, 차세대 원전, 양자기술 등 미래 핵심기술을 망라한다. 기술력을 보유한 혁신기업이라면 개발협력과 글로벌 진출이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정유아 한국국제협력단 파트너사업실장은 “2015년 한국국제협력단은 혁신 아이디어와 기술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수많은 난제를 해결하고자 CTS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며 “한국국제협력단은 CTS 사업을 통해 우리 기업이 해외로 진출하여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