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6 읽음
"우리도 에든버러처럼" 17개 연극·무용·음악·전통예술 축제 다 모였다


무더운 여름, 대한민국 곳곳에서 공연예술축제가 물결친다.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연극, 무용, 음악, 전통예술 등 17개의 축제를 하나로 묶은 ‘아르코 썸 페스타’가 지역과 장르의 경계를 허문다.
‘연극계의 살아 있는 전설’ 배우 박정자(83)는 23일 서울 종로구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열린 '아르코 썸 페스타(ARKO SUM FESTA)'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축제는 정말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배우 박정자는 “우리나라의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비뇽이나 에든버러 페스티벌을 보기 위해 비싼 비행기 표와 공연 티켓을 사서 현지에서 숙박하곤 한다”며 ‘아르코 썸 페스타’가 한국판 에든버러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에든버러 축제는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매년 8월에 개최되는 여러 문화예술 축제를 총칭한다.

‘춤추는 지휘자’ 백윤학도 올해 축제에 함께 한다. 그는 “우리 스스로 벽을 허무는 페스티벌이 됐으면 좋겠다”며 “참여 요청을 받고 ‘다른 춤을 출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축제에는 전국 17개 축제가 함께 한다. 연극·뮤지컬 장르에서는 △대한민국연극제 인천 △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 축제 △품앗이공연예술축제 △푸른 늘푸른 늘푸른연극제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밀양 △대한민국마당축제가 참가한다.
무용 장르에서는 △아츠인탱크 무용축제 in Korea △부산발레페스티벌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 △춘천공연예술제 △창무국제공연예술제 △대한민국무용대축제가 함께 한다.
음악 장르에서는 △대구국제현대음악제 △줄라이 페스티벌 △힉엣눙크! 뮤직페스티벌이, 전통예술에서는 △대한민국대학국악제 △생생우리음악축제 △농촌우수마당극큰잔치가 참여한다.
김매자 창무국제예술제 예술감독은 “저희만 축제를 진행할 때는 외로웠고, 또 너무 협소했다”며 “(썸 페스타를 통해) 7~8월에 우리나라도 큰 축제로 하나로 뭉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르코는 썸 페스타를 통해서 각각의 축제들이 본연의 특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홍보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