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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기의 맛 극대화한 방치형 RPG, 슬라위치
게임메카
총 10부위로 구성된 장비는 각각 노말(N)부터 SP까지 11개 등급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더 높은 등급의 장비를 얻기 위해서는 장비 뽑기 레벨을 올려야 한다. 장비 뽑기 레벨은 장비 판매로 얻을 수 있는 ‘동화’를 사용해 올릴 수 있다. 즉, 마법석을 수급해 장비를 뽑고, 능력치가 낮은 장비를 판매해 동화를 얻어 장비 레벨을 올리는 것이 슬라위치의 주요 흐름이다. 이전에 인기를 끌었던 방치형 RPG ‘버섯커 키우기’를 해봤다면 이해하기 쉽다.
단순한 방식이지만, 슬라위치는 이를 통해 장비 파밍 본연의 재미에 집중했다. 특히 낮은 확률을뚫고 고등급 장비를 얻을 때의 쾌감이 상당하다. 상위 등급인 UR는 뽑기 레벨 12 기준 획득 확률이 고작 0.06%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얻기 힘들다. 단순히 확률만 보면 ‘이걸 어떻게 뽑으라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지만, 앞서 언급한 대로 뽑기 기회가 매우 많이 주어지기 때문에 체감 확률은 그보다 훨씬 높다. 실제로 기자는 약 일주일 동안 플레이를 하면서 3개의 UR 장비를 획득했다.
장비 뽑기에서 오는 재미가 첫 번째 즐길거리라면, 두 번째 즐길거리는 전투력 상승이다. 슬라위치에는 장비 외에도 전투력을 올릴 수 있는 콘텐츠가 다채롭게 마련되어 있는데, 크게 수집 요소와 능력치 강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수집 요소는 함께 전투하는 마스코트와 동료를 시작으로, 추가 능력치를 부여해주는 탈것, 마도기, 컬렉션 등 상당히 많은 종류가 있다. 그만큼 성장 가능성도 넓은 셈이다.
수집 요소는 장비와 마찬가지로 뽑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데, 스킬석이나 신비한 알, 뽑기 티켓 등 고유 재화를 사용하거나 유료 게임머니인 다이아를 통해 획득 가능하다. 때문에 과금을 하면 다른 유저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이 가능한 것은 맞지만, 게임 내 미션을 통해 뽑기에 필요한 재화를 충분히 수급할 수 있다. 실제로 기자는 과금을 전혀 하지 않았음에도, 게임을 즐기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모닥불은 스킬 대미지, 보스 공격력 등 특수 능력치를 올릴 수 있는 곳이다. 각 능력치는 새로고침을 통해 무작위로 결정되며, 고등급 능력치가 나왔다면 해당 부분을 잠근 뒤 나머지 항목만 다시 돌리는 것도 가능하다. 각 능력치 옆에는 능력치 상승 퍼센트가 표기되어 있어, 어떤 능력치가 효율이 좋은지 고민할 필요 없이 수치만 비교해 장착하면 된다.
전직은 계정 레벨이 30, 60, 80, 100, 120이 될 때마다 가능하며, 전직할 때마다 능력치가 크게 상승함과 동시에 새로운 스킬이 개방된다. 망치꾼, 격투가, 마법사, 궁수 등 다양한 직업군이 있을 뿐 아니라, 전직에 따라 외형도 바뀌기에 달라지는 캐릭터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만약 선택한 직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이아를 사용해 직업을 초기화하는 것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