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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폭우에 사망 4명·실종 2명… 저녁부터 중부지방에 강한 비
조선비즈
전국에 16일부터 쏟아진 폭우로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비는 현재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저녁부터 다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에는 최대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려 추가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인명 피해는 사망 4명, 실종 2명이다. 전날 광주천 신안교 인근에서 “사람이 물에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이틀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은 광주 북구에서 실종자 1명이 추가 발생했다. 광주에는 전날 하루 동안 4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전국 13개 시·도에서는 3995세대 5661명이 일시 대피했다. 이 중 2535세대 3555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당국은 2400세대 3297명에게 마을회관이나 학교 등을 임시 주거시설로 제공했다.
공공시설 피해는 499건으로 집계됐다. 도로 침수가 328건이고, 토사 유실 62건, 제방 유실 30건 등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총 425건이다. 건축물 침수는 203건, 농경지 침수는 25건이다.
학생 등교도 차질을 빚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247개교가 휴업(29곳), 등교시간조정(59곳), 단축수업(156곳), 원격수업(3곳)에 들어갔다.
항공편은 광주에서 1편이 결항했다. 여객선은 묵호~울릉, 울릉~독도 2편이 통제됐다. KTX는 정상 운행 중이나, 일반열차는 ▲경부선 서울~대전, 서울~서대전 ▲장항선 천안~익산 ▲서해선 소사~원시 ▲충북선 조치원~봉향 ▲경전선 동삼랑진~광주송정 ▲호남선 광주송정~목포 ▲전라선 남원~여수 등 7개 구간에서 운행이 중지됐다. 열차 운행은 이날 오후 7시에 재개될 예정이다.
전국에서 들어온 정전 신고는 45건이다. 이 중 36건은 복구됐으나 9건은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16일 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 519.3㎜, 전남 나주 444.5㎜, 광주 북구 442.3㎜, 충남 홍성 437.8㎜, 서천 408.0㎜, 전북 담양 397.0㎜, 충남 공주 379.5㎜, 당진 378.0㎜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수도권과 충청권, 전라권, 경남권, 제주도에 호우특보가 발효돼 있다. 서해상과 남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차차 유입되면서 충남권과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30~8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저녁부터는 중부지방에도 강한 비가 내리겠다.
이날부터 19일까지 이틀 동안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은 100~200㎜(많은 곳 300㎜ 이상), 충청권과 전북, 대구·경북은 50~150㎜(많은 곳 2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