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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견 사료 가득 정체불명 '초콜릿 냄새'..반려동물 급여 금지
노트펫
[노트펫] 남양주의 한 농장에 묶여 사는 마당견 사료에 유통기한이 지난 것으로 보이는 사람용 단백질 보충제가 한가득 섞여 있었다.
제보자 A씨는 올해 3월, 반려견과 산책 중 한 농장에 어린 백구가 묶여 있는 것을 목격했다. 당시 농장의 아저씨들은 백구가 '길거리를 떠돌아다니길래 주인이 안 보여서 데려왔다'고 말했다.

"농장 아저씨가 강아지를 좋아하고 저보다 많이 키워봤다며 걱정말라고 했다. 여기서 이쁨받으며 살 것이라고 말했다"는 A씨.
하지만 반신반의한 채 돌아가 며칠이 지나고 보니, 백구는 햇빛을 피할 개집도 없이 마당에 묶여 있었다. 물그릇에는 물도 없었다.

시청에 민원을 넣으며 계도 조치를 요청했지만 그 뒤로도 백구의 처지는 딱히 나아지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6월 말, 백구의 사료에서 이상한 것이 발견됐다.
사료 그릇에 초코볼처럼 생긴 물체가 걸쭉한 액체와 함께 끈적끈적하게 눌어붙어 있었다. 손으로 뜯어내 보니 초콜릿 냄새가 강하게 났는데.

농장 아저씨는 이것을 '영양제'라고 주장했지만, 강아지용 초콜릿 맛 영양제가 있을 리가 없었다. 그리고 A씨는 농장 인근에서 사람용 단백질 영양제 통을 발견했다.



제품 성분표를 보면 유제품 성분, 인공 감미료, 코코아, 나트륨 및 기타 첨가물이 포함되어 있어 반려동물이 섭취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특히 코코아는 개에게 치명적이다.
게다가 통 상단에 적힌 문자로 유추해 보면, 이 제품의 유통기한은 2023년 9월까지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백구는 단백질 보충제와 정체불명의 동그란 물체들을 먹지 않았다. A씨는 "사람이 먹어도 몸에 안 맞을 수 있는 가루를 어떻게 강아지 영양제라고 먹이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다행히 사연이 알려져 임시 보호할 수 있는 곳도 생겼다. 하지만 농장 아저씨를 설득하고 절차대로 소유권을 이전받을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하다.
이 백구의 이름은 '똘이'라고 부르고 있다. 똘이의 상황은
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은 DM으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