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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이사왔다' 임윤아·이상근 감독이 "오해입니다" 말한 까닭은
맥스무비
"PPL(제품 간접 광고) 아닙니다."
13일 개봉하는 영화 '악마가 이상왔다'의 주연배우 임윤아와 연출자 이상근 감독이 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 작품에 소품으로 등장하는 음식을 둘러싼 오해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악마가 이사왔다'(제작 외유내강)는 새벽 2시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아랫집 여자 선지와 선지를 감시하는 역할을 떠맡게 된 윗집 남자 길구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미스터리 물이다. 배우 임윤아와 안보현이 각각 선지와 길구를 연기했다.
영화에는 '폰폰시폰'이라는 이름의 시폰 케이크가 등장한다. 악마로 변한 선지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작품에서 반복해서 나오면서 언론배급 시사회 후 제품 간접 광고 의혹을 받았다.
그러나, 이 시폰 케이크는 실제 판매되는 상품이 아니라 영화를 위해서 만들어진 소품이다. 이상근 감독이 직접 시폰 케이크의 이름부터 모양, 맛 등을 구상한 뒤 의뢰해서 탄생했는데 상품으로 비칠 만큼 정교하게 만들어져 제품 간접 광고 오해를 받은 것이다.
선지 역의 임윤아는 "촬영하면서 시폰 케이크를 10개 정도 먹은 것 같다"며 "그 장면들은 악마 선지의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인데 PPL로 비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악마로 변한 선지가 욱여넣듯이 시폰 케이크를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모습이 악마의 과거를 엿보게 하는 장면이라는 설명이다.
이상근 감독도 "차라리 PPL을 받을 것을 그랬다"고 장난처럼 억울해하며 "영화를 위해서 제작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시폰 케이크다. 내가 시폰 빵을 좋아해서 시폰 빵으로 했다"고 웃으면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임윤아와 이상근 감독이 2019년 '엑시트' 이후 다시 만난 영화다. '엑시트'는 그해 942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두 사람을 흥행배우, 흥행감독으로 만들어준 작품이다.
임윤아와 이상근 감독은 한 번 호흡을 맞춰본 경험을 바탕으로 "수월하게 작업했다"고 밝혔다. "감독을 믿고 마음껏 뛰어놀았다"는 임윤아는 낮에는 인간, 밤에는 악마로 양극단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데뷔 이래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과격한 모습을 선보인다. "임윤아라면 선지를 잘 해낼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는 이상근 감독은 '엑시트'에 이어 또 한번 선한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로 힐링을 선사한다.
현재 극장가에서는 임윤아, 이상근 감독과 인연 깊은 조정석 주연의 '좀비딸'이 먼저 개봉해 40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악마가 이사왔다'가 '좀비딸'의 흥행을 이어받아 영화산업의 활력 회복에 마중물 역할을 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