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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추워지기전에 엄마한테 다녀왔어요.

계절이 계절인지라 아버지에게 더 추워지기전에 엄마한테 다녀오자고 했어요.
보온병에 커피믹스만 챙겨 출발해 봅니다.
가락동에서 용인까지 50분 정도 달려 도착.
자리 셋팅이 끝나자마자 엄마에게 커피한잔 올리며 아버지의 인사가 시작됩니다.
"최 데레사 나왔어. 나와봐"
...

식은 엄마커피를 내가 마시며 자리정리를 하려고 하는데 오랜만에 뵙는 부부가 다가 옵니다.
외아들 만나러 온 겁니다.
대학생인데 연구개발로 과로사했다는군요.
어디 근처 지나가다 들린건지 빈손이기에 마침 커피도 한개 남아 아드님 드리라고 건네주니 고마워 하시네요.

여기 이곳, 사연없는 분들이 없겠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분이 있는데 어린 셋딸을 남기고 이곳에 온 젊은 엄마입니다. 어찌 눈을 감았을까 생각하니 감정이 올라오더군요.

죽음이야 어찌할 수 없겠지만 그래서 더욱 죽음에 대한 준비도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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