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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임윤아, '킹더랜드' 후속작도 나란히 성공
맥스무비
흥행 보증수표답게 배우 이준호와 임윤아가 나란히 '킹더랜드'의 후속작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임윤아의 '폭군의 셰프'에 이어서 이준호의 '태풍상사'도 두 자릿수 시청률로 작품을 이끌어내 유종의 미를 거뒀다.
'태풍상사'는 지난달 30일 방송한 16회에서 10.3%(닐슨코리아)의 시청률로 종영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풍랑 속 부도 위기에 내몰린 회사를 재건하는 이야기를 그린 이 드라마는 '옷소매 붉은 끝동'과 '킹더랜드'를 통해 대세로 부상한 이준호의 주연 작품으로 일찌감치 관심이 쏠렸다. 이준호는 이 작품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철없던 1990년대 '오렌지 족'에서 회사와 동료를 지키는 어엿한 상사맨으로 거듭나는 강태풍을 연기했다.
'태풍상사'는 10월11일 첫 방송에서 5.9%로 출발해 처음 9%대를 기록할 때까지 시청률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중반 이후 반복되는 갈등 구조와 더딘 이야기 전개에 상승세는 중단됐다. 방송 한 회만을 남겨놓은 11월29일 15회에서 시청률이 6%대까지 추락했다가, 마지막 방송에서 10%를 돌파하는 반전을 일구며 이준호는 3연타 흥행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준호는 드라마 종영 이후 매체들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악당에게 당하고 헤쳐나가기를 반복하는 모습이 단조롭게 비쳤을 수도 있지만 시청자들이 확실하게 미워할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했던 것 같다"며 "드라마가 시작되고 내심 (10%를) 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지막 회에서 넘어서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앞서 임윤아의 '폭군의 셰프'가 먼저 10% 돌파를 이끌었다. '폭군의 셰프'는 입맛 까다로운 폭군과 사랑에 빠지는 셰프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스로, TV와 스크린 두 영역에서 고른 성과를 낸 임윤아가 조선시대에 불시착하게 된 셰프 연지영을 연기했다. 방송 전 상대배우 교체 이슈로 우려를 사기도 했으나 이 드라마는 8월23일 1회에서 4.9%로 출발해 9월28일 12회에서 무려 세 배 넘는 17.1%로 끝을 맺는 쾌거를 이뤘다.
'태풍상사'와 '폭군의 셰프'의 성공적인 마무리는 , 각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한 이준호와 임윤가 전작 '킹더랜드'에서 주연으로 호흡했던 사이여서 더 주목을 받았다. 임윤아와 이준호의 활약에 힘입어 tvN은 올해 상반기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었다.
한편, '태풍상사'를 마친 이준호는 오는 26일 공개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캐셔로'와 내년 상반기 촬영을 시작하는 류승완 감독의 영화 '베테랑3'로 활동을 이어간다. 임윤아는 '폭군의 셰프' 이후 쉬면서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