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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판 5분 전" 송성문의 일침, 김혜성은 어떻게 봤나? "당연히 이유 있을 것, 책임감 필요해" [MD영등포]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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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영등포=김경현 기자
키움 송성문이 1일 오전 서울 광장동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서 진행된 '2025 리얼글러브 어워드(REAL GLOVE AWARD)'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고 있다.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동료 선수들의 활약을 평가하고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국내 유일의 선수 주도형 시상식으로, 선수들 스스로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동료를 평가하고 인정하는 자리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영등포 김경현 기자] 키움 히어로즈 주장 송성문이 이례적인 쓴소리를 남겼다. LA 다저스 김혜성은 송성문의 말에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혜성은 4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영등포 스크린X관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다저스 우승에 기여했고,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의 주인공이 됐기 때문.

김혜성은 "올해는 KBO에서 뛰지 않았지만 항상 시간이 날 때마다 많이 봤다. 휴대폰으로 볼 때도 열기가 느껴졌다. 앞으로도 많은 흥행을 해서, (KBO리그에) 늦게 돌아왔으면 좋겠는데, 돌아왔을 때도 뜨거운 팬분들의 열정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시상식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김혜성은 "국내에서 뛰지 않았는데도 불러주셔서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선수들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부러워하지 않느냐고 묻자 "축하한다는 말은 많이 들었다. 그런데 제가 한 게 없기 때문에 할 말이 없었다"며 멋쩍게 웃었다.
2025년 12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영등포 스크린X관에서 ‘제39회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이 열렸다. LA 다저스 김혜성이 특별상을 수상하고 있다./영등포=유진형 기자
최근 송성문의 일침이 화제다. 송성문은 얼마 전 이대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키움 선수단 분위기가) 개판 5분 전"이라고 했다.

송성문은 "기라성같은 선배들이 라인업에 꽉 차 있는 팀이라면, 1군에서 한 타석 나가고 등록되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알 것이다. 선수층이 두텁지 않다 보니, 20살 선수도 1군에 쉽게 올라오고 타석도 자주 나가다 보니, 당연하게 1군에서 경기를 나가는 선수인 것처럼 하는 행동들이 보일 때가 있다. 실책을 하고 와도 아쉬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정후도 지난 2일 "(송)성문이 형이 '어린 선수들이 1군에서 뛰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더라. 그런데 이건 내가 있을 때도 어린 선수들에게 했던 말이다. 내가 있을 때와 문화가 달라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이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조금 더 간절하게 하면 얼마나 좋나. 감독님, 코치님도 잘해주시고, 기회도 많이 주는데. 개인이 강해져야 팀이 강해진다.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키움 선수단에 쓴소리를 남긴 송성문./이대호 [RE:DAEHO] 캡처
2025년 8월 3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키움 더그아웃 선수들이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김혜성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그는 "제가 직접 올 시즌 후배들을 만나보지 못했기 때문에 '절실함이 부족하다' 이런 걸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면서도 "(송)성문이 형이 말을 그렇게 했다면 당연히 이유가 있을 것이다. (송)성문이 형을 봐왔을 때 문제가 됐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말을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프로야구 선수라면 좀 더 책임감 있고 간절하게 임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송성문이 자주 쓴소리를 남기는 편이냐고 묻자 "아니다. 유한 형이고 성격이 워낙 좋은 형이다. 주장으로서 팀을 바라봤을 때 그런 문제점이 보이지 않았나 싶다"라고 했다.

선배들이 모두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쉬움이 있었다면 고치면 된다. 2026 키움 선수단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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