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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월드컵 조추첨 사상 첫 포트2 배정 무의미…역대급 죽음의 조도 가능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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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마이데일리 DB
북중미월드컵 본선 조추첨 포트 배정/FIFA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한국이 북중미월드컵 본선에서 대결할 상대 팀들이 주목받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6일 오전 2시(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 조추첨을 진행한다.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포트2에 배정된 가운데 북중미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대결할 상대팀이 이번 조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2026 북중미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48개국이 출전하는 가운데 4개팀씩 12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진행한다. 각조 2위팀까지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고 각조 3위를 차지한 12개팀 중 성적이 뛰어난 8개팀이 와일드카드로 32강 토너먼트에 합류한다. 북중미월드컵 본선 조추첨 결과는 한국의 이번 대회 성적에 적지 않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은 북중미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포트2에 배정되어 포트3과 포트4에 포진해 있는 수월한 상대와 같은 조에 묶일 가능성도 있는 반면 포트3과 포트4의 강팀과 같은 조에 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 입장에선 월드컵 본선에서 그 동안 대결했던 상대와 비교할 때 쉬운 팀과 대결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죽음의 조에 배정될 가능성도 공존한다.

북중미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톱시드인 포트1은 공동 개최국 미국, 멕시코, 캐나다와 함께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이 포진해 있다. FIFA가 공동개최국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FIFA 랭킹을 기준으로 포트를 배정한 가운데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로 언급되는 대부분 팀들이 포트1에 배정되어 있다.

한국 입장에선 포트1에 속한 팀 중에서도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같은 남미 팀들이 더욱 어려운 상대로 점쳐진다. 한국은 그 동안 월드컵 본선에서 남미나 북중미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경험이 없다. 한국은 지난 10월 서울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0-5 대패를 당했다. 브라질을 상대로 6연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지난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브라질전부터 브라질을 상대로 치른 3경기에서 14골을 실점했다. 한국은 그 동안 뛰어난 개인기를 보유한 남미 최강팀들을 상대로는 더욱 고전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은 유럽 강팀들을 상대로 월드컵 본선에서 선전한 경우는 다수 있다. 포르투갈을 상대로는 지난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 승리를 거두며 극적인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선 독일을 격파하기도 했다. FIFA 랭킹 1위 스페인과는 월드컵 본선에서 세 차례 만나 무승부와 승부차기 승리를 기록하는 등 나름 선전을 펼쳤다.

북중미월드컵 공동개최국 중에선 캐나다의 전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캐나다는 대회 개최국 이점이 있지만 북중미월드컵 본선 조추첨 포트1에 배정된 팀 중에선 전력이 가장 약하다. 한국은 지난 9월 미국 원정에서 미국을 상대로 완승을 거둔 경험도 있다. 멕시코는 톱시드를 부여받은 공동개최국 중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다. 한국은 그 동안 월드컵 본선에서 멕시코와 두 차례 대결해 모두 패했다.

한국은 북중미월드컵 본선 조추첨 포트2에 배정되어 같은 포트2에 배정된 크로아티아, 모로코, 우루과이, 콜롬비아 같은 껄끄러운 팀들과의 대결은 피하게 됐다. 반면 포트3에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한 팀들이 포진해 있다. 포트3에는 다수의 아시아 팀들이 포함되어 있는 가운데 대륙간 분배 원칙으로 인해 한국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아시아 팀과 대결할 수 없다. 한국은 포트3에서 노르웨이, 파나마, 이집트, 알제리, 스코틀랜드, 파라과이, 튀니지, 코트디부아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대결할 가능성이 있다. 포트3에선 홀란드가 공격을 이끄는 노르웨이의 전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노르웨이는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이탈리아와의 경쟁을 이겨내고 28년 만의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하는 저력을 보였다.

포트4에선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는 팀들이 합류한다. 이탈리아가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를 통과할 경우 포트4에 배정된다. 한국 입장에선 아르헨티나, 이탈리아와 같은 조에 배정될 가능성도 있다. 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포트1, 포트2, 포트3에 속해 있는 모든 팀들이 포트4에서 피하고 싶은 팀이 이탈리아다. 반면 포트4에 포함된 퀴라소, 아이티 같은 팀들은 수월한 상대로 점쳐진다. 3국 공동 개최로 진행되는 이번 월드컵에서 북중미 3개국이 자동 출전권을 획득해 북중미에서도 약체로 평가받는 퀴로소와 아이티 등이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하는 이점을 얻었다. 포트4에 포함된 오세아니아주의 뉴질랜드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에 앞서지 못하는 팀으로 평가받는다.
아르헨티나 대표팀/게티이미지코리아
노르웨이 대표팀/게티이미지코리아
이탈리아 대표팀/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은 북중미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톱시드의 아르헨티나 또는 브라질과 함께 포트3과 포트4에서 모두 유럽 강호와 같은 조에 배정될 경우 최악의 조추첨 결과가 될 전망이다. 2026 북중미월드컵부터 출전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어 대회에 출전하는 팀들의 평균 전력이 하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남미 최강팀과 유럽 강호 2팀과 같은 조에 배정될 경우 한국의 월드컵 본선 조추첨 포트2 배정은 무의미할 전망이다. 반면 포트1에 속한 유럽팀 중 비교적 전력이 약한 유럽팀과 같은 조에 배정되고 포트4의 북중미팀과 같은 조에 묶일 경우 한국에게는 비교적 수월한 조추첨 결과가 될 전망이다. 또한 한국이 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포트1에 속한 국가 중 전력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는 공동개최국 캐나다와 같은 조에 배정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조추첨 결과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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